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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출 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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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 성막(聖幕)과 그 봉사

343 모세는 하나님과 함께 산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지”(출 25:8)으라는 명령과 성막 건축에 관한 완전한 지시를 받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축복을 상실하였으며, 당분간 그들 가운데 하나님을 위하여 성소를 건립하는 일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하늘의 은총이 회복된 후 위대한 지도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택함을 입은 사람들은 거룩한 건물을 건축하기 위하여 특별한 기술과 지혜를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히 부여받았다. 


하나님께서 친히 모세에게 성소의 구조를 도면으로 보여주시고 그 크기와 형태와 사용할 재료들과 그 안에 비치해야 할 모든 기구에 대하여 상세한 지시를 주셨다.


 

손으로 지은 성소는 “참 것의 그림자”요,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히 9:23, 24)이다. 


즉 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명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후 죄인을 위하여 봉사하기로 되어 있는 하늘 성소의 축소판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하늘 성소의 광경을 모세 앞에 제시하시고 그에게 보여 주신 식양에 따라 모든 것을 만들라고 명하셨다. 


모세는 이 모든 지시를 주의 깊게 기록하여 그것들을 백성들의 지도자들에게 전해 주었다.



성소를 건축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와 값진 재료들이 필요하였고 다량의 가장 귀중하고 비싼 재료가 요구되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원하는 헌물만을 받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무릇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내게 드리는 것을 너희는 받”(출 25:2)으라고 모세를 통하여 회중에게 반복해서 명령하셨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이 지극히 높으신 분을 위한 거처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 첫째 필요조건이었다.



344 모든 백성들은 마음을 합하여 응답하였다.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왔으되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출 35:21, 22)다.


“무릇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왔으며 

무릇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자는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무릇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자는 가져”왔다.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왔으며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 털로 실을 낳았”다.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다(출 35:23~28).


성소의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백성들 곧 노유를 막론하고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이 헌물을 계속 가져왔다. 

마침내 일을 맡은 사람들은 가져온 물건이 넉넉하여 쓰고도 남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모세는 온 진영에 “무론 남녀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출 36:6)고 선포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평과 그들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형벌은 후세대를 경고하기 위하여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의 헌신과 열성과 너그러운 마음은 본받을 만한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좋아하고 그분의 거룩한 임재의 축복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나실 집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동일한 희생의 정신을 나타낼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소유물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헌물로 드리기를 원할 것이다. 


하나님을 위하여 짓는 집은 빚이 남아서는 안 된다. 


이는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성호가 더럽힘을 입는 까닭이다. 



교회를 짓는 데도 

옛날 성막을 건축하던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더 이상 헌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할 만큼 일을 마치기에 충분한 액수의 돈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드려져야 한다.



347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행하는 동안 그것을 분해하여 운반할 수 있도록 건축되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규모가 작은 것으로 길이가 55피트, 너비와 높이가 각각 18피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장엄한 건물이었다. 


성막의 건물들과 그 기구를 만드는 데 쓰인 목재는 아카시아(조각목) 나무였는데 그 나무는 시내 광야에서 얻을 수 있는 어떤 다른 나무보다도 내구성이 강했다.


 벽은 곧은 판자로 되었고 은받침에 기둥과 가름대에 의하여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금으로 옷 입혀져서 건물이 전부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게 했다.


지붕은 네 벌의 휘장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일 안은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들”(출 26:1)었고 


다른 셋은 각각 염소 털과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海獺)의 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완전한 보호 덮개 역할을 할 수 있게 배열되었다.



건물은 금으로 싼 기둥에서 드리워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휘장으로 두 칸으로 나뉘어졌고 이와 비슷한 휘장이 첫째 칸의 입구를 막고 있었다. 


이것들은 천정을 이룬 내부 덮개와 마찬가지로 청색, 자색, 홍색 등 가장 화려한 색깔로 만들어졌는데 아름답게 배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늘 성소의 사업과 관련이 있는 천사의 무리와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영들인 천사들의 무리를 대표하는 그룹이 

금실과 은실로 짜여 있었다.



성막은 뜰이라고 불리는 넓은 터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 뜰은 놋 기둥에서 늘어진 세마포 휘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울타리의 입구는 동쪽 끝에 있었고 그것은 성소의 휘장보다는 못하지만 비싼 재료와 아름다운 세공으로 된 휘장으로 닫혀 있었다. 



뜰의 휘장은 그 높이가 성막 벽의 높이의 절반쯤 되었으므로 밖의 사람들이 그 건물을 잘 볼 수 있었다. 



뜰 안에, 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번제를 위한 놋 제단이 있었다. 


이 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모든 희생 제물을 불살랐으며 그 제단 뿔에는 속죄의 피를 뿌렸다. 



그 제단과 성막문 사이에 이스라엘의 여인들이 즐겨 바친 거울로 만들어진 대야가 있었는데 그것도 놋으로 되었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성소에 들어갈 때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기 위하여 제단에 나아갈 때에는 언제나 이 대야에서 그들의 손발을 씻게 되어 있었다.



348 첫째 칸인 성소에는 떡상, 촛대 또는 등대와 향단이 있었다.


떡상은 북쪽에 놓여 있었다. 

그 상부에는 면류관 모양의 장식이 있었으며 전부 순금으로 입혔다. 

안식일마다 제사장들은 이 상위에 유향이 뿌려진 열두 덩어리의 떡을 두 무더기로 배열

  하였다. 

  물려낸 떡 덩어리들은 거룩하다고 생각되어 제사장들이 먹기로 되어 있었다. 



남쪽에는 가지가 일곱 개 있는 등대가 있었고 그 위에 일곱 등이 있었다. 

그 가지들은 백합화와 비슷한 꽃모양으로 정교하게 세공되었으며 전체가 한 덩어리의 금으로 만들어졌다. 


성막에는 창문이 없었고 등불이 일시에 다 꺼지는 일이 전혀 없이 밤낮 빛을 발했다. 


성소와 지성소 

곧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시는 장소를 나누는 휘장 바로 앞에는 금으로 만든 향단이 있었다. 


이 단 위에 제사장은 조석마다 향을 피우도록 되어 있었으며 


그 뿔은 속죄 제물의 피를 바르게 되어 있었고 


대속죄일에는 이 향단에 피를 뿌렸다. 



이 단 위의 불은 하나님께서 친히 붙이신 것이며 신성하게 보존되었다. 


거룩한 향은 밤낮 없이 성막 전체와 성막의 주위는 물론 원방에까지 그 향기를 풍겼다.



안 휘장 뒤에는 지성소가 있었다. 


그곳은 속죄와 중보의 상징적 봉사의 중심이 되었다. 


그곳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고리를 이루었다. 



이 칸에는 법궤 곧 안팎이 금으로 도금되어 있고 꼭대기가 금면류관 장식으로 둘려 있는 아카시아 나무 궤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십계명을 새기신 돌판의 보관소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님의 증거궤라고 불렸으며 


십계명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된 언약의 기초였기 때문에 언약궤라고도 불렸다.



거룩한 궤의 뚜껑은 시은좌(속죄소)라고 불렸다. 


이것은 한 덩이의 정금으로 만들었고 양쪽 끝에 하나씩 서 있는 정금 그룹들이 그 위에 놓여 있었다. 


존경과 겸손의 표시로서 각 천사의 한쪽 날개는 높이 쳐들려 있었고 다른 쪽 날개는 몸 위에 접어 있었다. 


349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고 경건하게 머리 숙여 법궤를 내려다보는 그룹의 자세는 

하늘 천사의 무리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가지는 존경과 구속의 경륜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나타냈다.


속죄소 위에는 쉐키나 곧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현현인 영광의 광채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룹 사이에서 당신의 뜻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의 기별은 때때로 구름 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에게 전달되었다. 

때로는 바른쪽 천사 위에 빛이 비치어 시인 또는 가납을 표하고, 왼쪽 천사에게 그늘이나 구름이 머물러서 불가 또는 거부를 나타냈다.



법궤 속에 안치된 하나님의 율법은 의와 심판의 대 원칙이었다.


그 율법은 위반자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그러나 그 율법 위에 속죄소가 있었고 그 위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났으며, 거기로부터 속죄의 공로로 말미암아 회개한 죄인에게 사유하심이 허락되었다. 



이와 같이 성소의 봉사로 상징된, 우리의 구속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 가운데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시 85:10)다.


성소 안에 나타난 영광스러운 광경은 말로써 묘사할 수 없었다. 

황금 촛대에서 비치는 빛을 반사하는 순금으로 입혀진 벽들과, 찬란한 천사들을 훌륭하게 수놓은 빛나는 커튼의 찬란한 색조, 금빛으로 번쩍이는 떡상과 향단, 

둘째 휘장 너머의 거룩한 법궤와 신비한 그룹들, 그 위의 쉐키나 곧 여호와의 임재의 가시적(可視的) 현현(顯現),

이 모든 것은 인간의 구속을 위한 사업의 중심이 되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의 영광들의 희미한 반영에 지나지 않았다.



성막을 짓는 데 약 반년이 걸렸다.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에 모세는 건축자들이 만든 모든 것을 조사하고 그것을 시내산에서 그에게 보이신 모형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시와 비교하였다. 


“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출 39:43). 


이스라엘 군중들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거룩한 건물을 보기 위하여 그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들이 경건하고 만족스런 마음으로 그 광경을 응시하고 있을 때에 구름기둥이 성소 위로 떠올랐다가 내려와 그것을 덮더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출 40:34)였다. 


하나님의 위엄이 나타나 있었으므로 한동안 모세도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350 백성들은 깊이 감동되어서 그들의 손으로 만든 성소가 가납된 증거를 보았다. 

거기에는 기뻐 훤화하는 일도 없었다. 

모든 사람에게 엄숙한 두려움이 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즐거움이 기쁨의 눈물을 자아냈으며 

그들은 하나님께서 저들과 함께 거하시겠다는 허락을 주신 데 대해 진심에서 나오는 감사의 말을 낮은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레위 족속은 성소 봉사를 위하여 구별되었다. 

고대 사회에서는 모든 남자는 자기 가족의 제사장이었다. 

아브라함 시대에는 제사장 직분은 장자의 상속권으로 간주되었다. 

이제는 모든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에 성소의 일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레위 족속을 받으셨다. 


하나님께서 이런 현저한 명예를 그들에게 주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섬기는 일로 배교했을 때에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고수하고 당신의 형벌을 집행하는 일에 있어서 그 나타낸 성실성을 인정하신다는 것을 나타내셨다. 


그러나 제사장의 직분은 아론의 가족에 국한되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여호와 앞에서 봉사하도록 허락되었다. 

그 지파의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성막과 그 기구를 관리하는 책임이 맡겨졌다. 

그들은 제사장들이 봉사할 때에 시중을 들어야 하였으나 희생 제물을 드리거나, 향을 피우거나, 성막이 덮일 때까지는 거룩한 것들을 보아서는 안 되었다.


그들의 직무에 따라 특별한 복장이 제사장들을 위하여 지정되었다.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출 28:2)라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셨다. 


보통 제사장의 예복은 흰 세마포로 만들어졌으며 통으로 짰다. 

그것은 거의 발에까지 늘어졌고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은 흰 세마포 띠로 허리를 둘렀다. 

그리고 세마포 두건을 쓰면 완전한 복장이 되었다.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그가 서 있는 땅은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와 같이 제사장들은 신을 신고 성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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