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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품은 유혹이 처음에는 별 것 아니었으나 격려를 받을 때 강해져서 마침내 그들의 마음이 사단의 지배를 받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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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 고라의 반역

 

395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재앙들은

한동안 그들의 불평과 반항을 제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반역의 정신이 도사리고 있어서

결국에는 가장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전에 일어난 반역들은

일반적으로

흥분된 군중의 돌발적 충동에서 일어난 단순한 민중의 소요(騷擾)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계획된 음모로 교활하게 꾸며졌고,

그 최종 목적은 하나님께서 친히 임명하신 지도자의 권위를 전복하려는 것이었다.

 

이 운동의 주모자인 고라는

고핫 가족에 속한 레위 사람으로서

모세의 사촌이었으며

재능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성막 봉사의 직분을 맡았으나

 자기의 지위에 불만을 품고

사제직을 갈망하였다.

 

 전에 모든 가족의 장자에게 주어졌던

사제의 직분을

아론과 그의 집에 준 처사에 대하여

질투와 불만을 품은 고라는

 얼마 동안은 비록 공공연하게 반역 행위를 감행하지 않았지만

은밀하게 모세와 아론의 권위를 반대하였다.

 

마침내 그는 행정적 권위와 종교적 권위를 다 전복하려는 담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여러 명의 동조자들을 얻는 데 성공했다.

 

성막 남쪽에 자리 잡은 고핫 자손의 장막 가까이

 르우벤 지파의 장막이 있었고

 이 지파의 두 족장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이

고라의 장막 가까이 있었다.

 

이 족장들은 그의 야심찬 음모에 쉽게 찬동하였다.

 

야곱의 장자의 후손인 그들은

이스라엘의 행정적 권위가 그들에게 속했다고 주장하고

고라와 함께 사제직의 명예를 나누어 갖기로 결심하였다.

 

백성들 사이에 퍼져 있는 분위기는

고라의 음모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백성들은 처절한 실망 중에서

전에 품었던 의심과 질투와 증오가 되살아나

참을성 있는 저들의 지도자를 향하여 다시 불평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지도하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하여 잊어버리고 있었다. 396 

 

그들은 언약의 천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지도자라는 사실과

 

그리스도의 임재가 구름기둥에 가리워져서 그들의 앞에 행하신다는 것과

 

모세는 그분으로부터 모든 지시를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백성들은 그들이 광야에서 다 죽어야 한다는 무서운 선고를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인도하고

그들에게 그 같은 운명을 선고한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모세라고 생각하고

그 사실을 믿을 만한 구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의 최선의 노력도

이 백성들의 반항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이전에 그들의 완악함으로 인해 이르러온 하나님의 불쾌히 여기신 흔적이,

아직도 깨어진 대오와

손실된 인원 가운데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교훈을 마음에 새기지 않았다.

 

그래서 또다시 그들은 유혹에 말려들게 되었다.

 

 

모세에게는

비천한 목자의 생활이

난폭하기 이를 데 없는 이 거대한 군중의 인도자로서의 그의 현재의 위치보다

훨씬 더 평화롭고 행복스러웠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감히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에게는 목자의 지팡이 대신에

권세의 지팡이가 주어졌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두실 때까지 놓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의 비밀을 아시는 분께서는

고라와 그의 동료들의 의도를 주목하시고

그분의 백성들에게

이러한 음모자들의 기만을 피할 수 있도록 경고와 교훈을 주셨다.

 

그들은

모세에 대한 미리암의 시기와 불평 때문에

 그에게 내린 하나님의 심판을 보았다.

 

여호와께서는 모세가 선지자보다 더 크다고 말씀하셨다.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한다고 하시고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12:8)고 말씀하셨다.

 

 이 교훈들은

아론과 미리암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었다.

 

고라와 그의 공모자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어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하심을 본 일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세와 함께 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본 사람들 중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그 때 이후에 그들에게는 변화가 일어났다.

 

마음속에 품은 유혹이 


처음에는 별 것 아니었으나

 

격려를 받을 때 강해져서

 

 마침내 그들의 마음이 사단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불만을 선동하는 일을 감행하였다.

 

 

백성들의 번영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처음에는 저들의 불만을 상호간에 주고받았고

 

다음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적 인물들에게 속삭였다. 397 

 

 

그들이 넌지시 한 말은

 

너무나 잘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그들은 한걸음씩 더 담대하게 나아가고

 

마침내 자신들이 하나님을 위한 열심으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참으로 믿게 되었다.

 

 

그들은 백성들 중에 명망이 있는 250명의 족장들을 이간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들은 힘이 있고 영향력 있는 이 지지자들로 인하여

 

정부 체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모세와 아론의 행정 방식을 크게 개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질투는

시기를 일으켰고,

시기는

반역을 일으켰다.

 

그들은 그처럼 큰 권위와 명예를 가진 모세의 권한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마침내 그들 중 아무라도 모세와 같은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기만에 빠져

그들이 차지할 지위를

모세와 아론이 횡령했다고 생각했다.

 

불만자들은

이 지도자들이 사제직과 행정권을 취함으로

자신들을 여호와의 회중보다 더 높였으나,

 

그들의 가문은

이스라엘 중에서 다른 가문보다 우위에 있을 자격이 없으며

 

그들이라고 해서

 백성들보다 더 거룩할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와 보호를 받아

 똑같이 은총을 입은 동포들과 같은 위치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음모자들이

그 다음에 한 일은

백성들을 충동하는 것이었다.

 

잘못을 행하고 책망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있어서

 동정과 칭찬을 받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다.

 

고라와 그의 동조자들은 그렇게 함으로

회중의 주의를 끌고

회중의 지지를 얻었다.

 

백성들이 불평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분노가 내렸다는 비난은

잘못된 것이라고 선포되었다.

 

그들은,

회중은

그들의 권리를 원한 것뿐임으로

잘못이 없고

오히려 모세가 오만한 통치자였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거룩한 백성들이요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가 백성들을 죄인으로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고라는 광야를 여행해 온 역사를 들추면서

그들이 험한 곳으로 인도되었기 때문에

불평하게 되고

불순종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만일 모세가 다른 길로 인도했더라면

그들의 재난이 분명히 예방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모든 재난의 책임이

모세에게 있고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은

모세와 아론이

일을 잘못 처리한 결과라고 단정했다.

 

그리고 만일 고라가 그들의 지도자였더라면

그는 그들의 죄를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선한 행위를 생각하여

그들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었을 것이며,

 

그들은 매우 평화스럽고 순조롭게 여행을 해서,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곧바로 약속된 땅으로 전진해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398 

이번 반역에는

전에 있던 어떤 반역에서보다

 불평분자들 사이에 단결과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백성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 고라는

자신을 갖고

만일 모세에 의한 권력의 횡령을 제지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해방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게 되었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자기에게 보여 주시고

너무 늦기 전에 행정 제도의 개혁을 일으킬 권위를 주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모세에 대한 고라의 비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모세의 참을성 있고 자기희생적 노력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그런고로

모세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은

이기적인 동기에서였다고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기 위하여

 그들을 광야로 인도하여 죽게 한다는 비난을 전처럼 되풀이하였다.

 

한동안 이 일은 비밀리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이 운동이 공공연히 해도 될 만큼 힘을 얻었을 때에

고라는 파벌의 두목으로 나타나

자기와 그의 동료들이 동등하게 나눠가질 권위를

모세와 아론이 횡령했다고 비난하였다.

 

더 나아가서 그는 백성들이 자유와 자립을 빼앗겼다고 비난하였다.

 

음모자들은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민수기 16장 참조)라고 말했다.

 

모세는 처음에 이 교묘하게 꾸며진 음모를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그 가공할 만한 비난이 그를 향해 터져 나왔을 때에

그는 엎드려 하나님께 말없이 탄원하였다.

 

그는 슬퍼하면서 일어났지만 침착하고 강인했다.

 

하나님의 지시가 그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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