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항아리 곁으로 가지도 않으셨으며 물에 손을 대지도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단지 항아리의 물을 바라보시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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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요 2: 11
예수님께서 참석하였던 가나의 혼인 잔치 중에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나 포도즙이 부족 되었다.
그와 같은 사실은 사람들을 크게 당황시키고 낙담케 만들었다.
잔치 중에 포도즙이 모자라는 사태는 예사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손님에 대한 호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과 같았다.
그 집안과 친척이 되는 마리아는 잔치 일을 도왔다.
그때 그 여자는 예수께 저들에게 포도즙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분께서 저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실 수 있다는 암시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 2: 40고 하셨다.
그분의 모친은 그리스도의 대답에 대하여 낙담하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되는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의 일을 행하실 것이었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 유대인의 결레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요 2: 5-8).
때가 무르익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이적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
연회장(宴會長)은 잔을 입에 대고 포도즙을 맛보자마자 기쁨에 찬 놀란 모습으로 쳐다보았다.
그 포도즙은 그가 여태껏 맛보았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훌륭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발효되지 않은 신선한 포도즙이었다.
그는 신랑을 불러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즙을 내고 취한 후에 나쁜 것을 내는데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즙을 숨겨 두었다고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항아리 곁으로 가지도 않으셨으며 물에 손을 대지도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단지 항아리의 물을 바라보시기만 하였다.
그러나 그 물은 정제되고 순화된 순수한 포도즙으로 변했다.
그 이적은 어떤 결과를 가져 왔던가?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 2: 11). …
그리스도께서는 그와 같은 이적을 통하여
당신의 지혜와 지식의 말씀을 듣고자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필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원고 7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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