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의 교훈을 찾아서 > 여성광장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여성광장

어머니날의 교훈을 찾아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영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5.09 07:42 조회수 6,084
글씨크기

본문

 

 

어머니날의 한 교훈을 맘무리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장황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

다. 성경에 나타난 야곱의 사랑받는 아내 라헬을 잘 아시지요.

라헬은 요셉을 나은 후 베냔민을 낳았습니다. "라헬이 임산하여 심히 신고하더니 그가

날 즈음에 ...또 득남하였느니라...아들의 이름은 베노이라 불렀으나..."(창 35:16-17)

라헬은 "또 득남하였느니라"는 희소식을 듣습니다만 자기 생명이 다한 것을 감지하고

라헬은 그 아들 이름을 "베노이"라 함으로 "슬픔의 아들"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그리

고는 죽었습니다.

우리가 라헬이 말한 "슬픔"을 얼마나 이해하겠습니까? 우린 잘 모릅니다. 죽어가는 라

헬만 아는 슬프디 슬픈 사실입니다. 세상은 라헬이 애 낳다가 죽었다 하면 고작 그만입

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그것을 머리 속에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야곱은 "슬픔의 아들"이라는 말이 안좋고 슬퍼서  아니야 "베냐민"이야 라고 다시 불러

이름을 지었습니다. 베냐민은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슬픔으로 보아지지 아

니하고 아들이나 그 어머니를 소중하게 보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하여간 그런 슬픈 먹

구름쪽이 아니고 밝은 햇빛이 비취는 쪽 이야기입니다.

라헬은 야곱에게 있어서 곱고 사랑스러운 아내였습니다. 그를 얻기 위하여 수년씩이라

도 고초를 더 많이 지불하고라도 얻어낸 아름다운 아내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녀가

젊어서 죽은 것입니다. 그의 곁에 있지 못하고 떠난 아내 생각하면, 그 슬픔이 오죽했겠

습니까. 다음의 글은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

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창 35:19-20)

베냐민은 그 어머니의 묘비를 항상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을까! 싶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애 낳다가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 요즘의 어느 젊은 목사의 설교에

서 들은 내용인데 자기 어머니가 자식을 12을 낳았는데 6만 살았다고 했습니다. 슬픈 이

야기 입니다.

중국의 장개석 총통을 30여년간을 모시고 있었던 시종무관 오준기 장군이 쓴 글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이면 어머니날이면 이 이야기가 마음에 떠오르는 이야기

가 되었습니다.

오준기 장군은 한번 장개석 총통의 생일을 맞아 좋은 음식을 차려 대접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장통은 "내 생일은 어머니의 재난날이다. 어머님이 나를 낳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

한 날인데 내가 뭘 먹고 마시겠느냐!" 라고 하면서 냉수 한모금도 마시지 않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자기의 생일을 보냈다고 전합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던 장총통의 어머

니에 대한 각별하고도 지극한 효성이 엿보이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분의 생각 이야기이지만 그 사람 됨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분이 모택

동의 세력에 밀려나 대만으로 축출되고 대만에서 자유중국정부를 세운 당시 세계의 유

명 인물인지는 잘 알지만 그가 어떻게 정치를 잘 했는지의 여부는 잘 모릅니다. 다만 방

금의 이야기를 통해 대단한 교훈을 주는 존경할만한 분으로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우

리 어머님들은 자식을 날 때부터서 이렇게 고생들 하셨습니다.

 

 

5월 10일 어머니날, 좋은 계절에 좋은 의미의 날인 것 같습니다. 카네이션 꽃을 어머니

가슴에 달아주고, 전화도 하며,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모이는 각종 미팅에서는 좋은

순서를 선보이고, 참 잘한 일들 같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흐믓하게 느껴지는 날이 되

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이런 말을 해서 될런지 모르겠군요. 대개 이런 일들에 앞서 정신적으로 육체적

으로 쇠약해 가실 어머니의 심리가 어떻한지, 무엇이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은 없는지 등등을 가능한 소상하게 살펴보아 이해하고 대처해 드리는 마음, 그

것이 중한 게 아닌가 합니다. 노인이 되면 작은 것도 근신이 되고 귀찮아진다는 것이지

요. 그 실속을 채워주는 이해 말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리켜 사려깊은 생각이라고 하던

가요. 그러나 사실 자신이 늙어보지 못해서 잘 모른 게 사실입니다. 부모도 어느만치 이

해하죠.

어느 아들이 아버지에게 두툼하고 부드러운 미국 양말 12켤래 양말 한뭉치를 사다 주

니깐 아버지 하시는 말씀은 기뻐하면서도 이걸 언제 다 심겠느냐고 했습니다. 아들이

말하기를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양말 한켤래 사다줄 때 할아버지가 기뻐하시던데 전

아버지를 12배 기쁘게 해드릴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는 양말도

참 좋지만 얌말 때문에 기뻐하기 보다는 자식의 그 갸륵한 마음 때문에 흐믓해 하지 않

을까 싶습니다.

어쩜 노인 심리에게는 화려하고 축제 같은 것만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노인이 요구

하는 실속이 있고 사려깊은 생각입니다. 자식이 해주는 것이 없어도 그것을 자식이 가

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감지하는 어머니 마음은 행복해지게 됩니다. 아마도 장개

석 총통의 어머니 마음은 행복했을 것만 같습니다.

바쁜 세상에 지나친 욕심 이야기 했죠. 다만 전 이것이 어머니 날의 유익한 장개석 총

통 교훈 이야기가 되었으면 해서 여기에 적었을 따름입니다.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