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사막에 핀 한송이 꽃, 아닐까요! > 여성광장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여성광장

그녀는 사막에 핀 한송이 꽃, 아닐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영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3.05 07:38 조회수 5,898
글씨크기

본문

 

 

 

안녕하셨어요?

요사이 베르린에서 열렸던 2009년도 올림픽 경기를 조금 보았습니다. 마라톤을 좋아해서요.

브란덴부르그 광장도 보이고 가 본 곳이라 눈에 무척 선하고 좋았습니다. 100리를 넘게 달리는 마라톤인데 연

도에 나온 사람들이 정성껏 갈한 목을 축이라고 선수들에게 물병을 권하거나 박수갈채를 보이는 것, 아, 이것

이 순수하고도 진정한 인류애이구나, 이렇게 보여져 이것을 보는 저에게는 너무나 가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온기를 독자들에게 한 마디라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세상은 한스럽고 슬른 사람들 많습니다. 이 세상엔 사정 없는 일도 많고 억울한 일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인류

애의 정신이 이 세상을 지탱하게 하는 한 너무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 힘을 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아침

사막에 핀 한송이 꽃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왜 이 글을 쓰는가에 대해서는 결론 부분을 보시면 잘 알게 되시

리라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날 저렇게 손 시린 물 속에서 쇠가죽 같은 청바지를 빨고 있다니 말입니다. 이런 거 보면 한심스럽지요.

아니 나중에 빨거나 따뜻한 물에 빨지 그러십니까? 무척 손시리겠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을 내어 들려준

그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요. 저는 도움이(가정부)입니다. 이 집 주인 아니예요.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고생을 전혀 하지 않은 분 같아

보여 의아했습니다. 예에.......? 자연 나는 그의 마음을 건드러 놓은 상 싶었습니다.

제 집은 수년 전만 해도 아주 잘 사는 가정이었답니다. 남편은 동장이었고 엄청나게 농사를 많이 지어 마을에서

부자집으로 통했습니다. 요리하는 취미가 있기 때문에 자주 음식을 만들어서 동네 사람들을 푸짐하게 대접하는

것이 자신 취미였다고 합니다. 너무 행복하게 살았나 봐요.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서울에서 대학을 막 졸업하던

때였다고 합니다.

 

 

아들이 시골에 내려와 부모에게 간청하기를 나는 시골에서 이렇게 농사 일을 하고 못살겠으니 이 농사를 다 팔아

서 서울로 가지고 가서 큰 사업을 하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구상한 일이 있으니 부모님 염려하지 마시고

믿고 밀어주세요, 라고 애걸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은 단호했지만 나중에는 아들을 설득하려고 애

썼습니다. 너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필시 이 돈을 다 없애고 말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

이냐고 설득했지만 막무간이었습니다.

끝내는 부모가 지고 결국 문전옥답이며 밭 등을 모두 팔아서 아들이 서울로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그후 집에 오지

도 않고 소식도 두절되었답니다. 알고보니 돈 다 날려 버리고 빈털털이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몽땅

사기꾼에게 털려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리하여 어머니는 아들의 형편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로 갔습니다. 아들

은 길거리에 집도 아닌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조금 놓고 팔고 있으면서 연명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꼭 성공하고 말겠다고 장담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 어런 곳에서는 용신할 틈이 없어 또 한 밤을 지낼 수가

없어서 그냥 그 뒷날 집으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화병이 나서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낫기는 커녕 날로 그 증세는 더해갔습니다. 이젠 농사가 없으니 먹고

살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아무래도 어렵게만 보이는 남편을 위해 차를 하나 대절해서 큰 도시로 갔

습니다.  도립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살 수 있는 가망이 없으니 집으로 대리고 가라는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남편이 아내 더러 물었습니다. 병세가 어느 정도 라고 하던가? 였습니다.  아내는 아무래도 시일이

걸리겠다는 것이죠 라고 안심을 시키면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안도감이 들었던지 병원에서 지내는 하룻밤은 무척 행복해 하며 옛날을 회상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보내고서 그 뒷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남편은 얼마 가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습니

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장례가 지난지 불과 며칠이 아니되었는데 뜻밖에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우리 돈 내놓아라

고 했습니다. 아들이 성공하면 많은 이자로 갚아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하면서 서류들을 내놓고

한결같이 울먹이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그 증서를 보아하니 아들이 자기 이름으로 도장을 찍어서 완벽한 서류들

을 만들어 준 것이었습니다. 청청벽락 같은 일이었으며 기가 막혔습니다. 집을 팔아서 몇 군데는 해결을 했지만 도

저히 나머지 많은 돈을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선 자기 몸을 부지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이 모종의 결단을 내린 모양입니다. 아직 빚진 동네 사람들을 다 모우고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내

가 이제부터 돈을 벌려고 도시로 나갑니다. 내가 돈을 벌면 버는 대로 여러분의 원금 빚을 꼭 다 갚을 테니 기다려다

오. 나를 믿어주시요. 내가 죽기 전에 다 해결을 해 드리겠소. 조금 늦어지는 분들은 나를 믿고 기다려 주십시요. 라

고 맹세 아닌 서약을 하고서 보따리 하나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어느 집에 도움이(가정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행하게도 집 주인이 좋아서 대우를 잘 해 주고 급료도

많이 준다는 것입니다. 가정부가 들어오면서 사업이 잘된다고 그러드라는 것입니다.  지금 매 월 급료를 받으면 고

스란히 내려보내서 빚을 갚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빚이 많이 남아있지만 자기 생명이 끝나기 전에 이

빚을 꼭 다 갚을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할 때는 그녀의 눈빛이 이글거리면서 모증의 결심까지 엿보이

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빚을 다 갚으면 돈을 다시 벌어서 자기가 살아온 동네에다 반드시 집을 사서 그곳에서 살면

서 여생을 마치겠다는 굳은 결심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이런 참담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면서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50세 정도 난 이 여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밝지 못한 이야

기를.... 엄청나게도 처절한 사연 이야기가 아닙니까? 저는 꼭 들려드리고 싶은 거가 있습니다.

그렇게 어려웠을 때를 경험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돌파하는 강인한 그 정신, 남편과 더불어 함께 병들거나 절망해버

리지 아니하고 굳굳하게 살아가는 그 정신, 꼭 빚을 다 갚겠다는 그녀 나름의 신념의 그 정신, 그리고 꼭 거기서 살면

서 빚진 삶이 아닌 생애를 마치겠다는 그 정신, 그러면서도 어느 누구를 한사람도 원망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지 않

는 그 정신, 하며 지금도 절망이란 없는 것이고 생동감있게 살아가는 그 여인을 만나보고서 난 놀라버렸습니다.

정말 열사의 사막 속에 핀 숨은 꽃 같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 이야기를 읽으시고 들으시는 분들 중에도 말못할 한스러운 사정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

다. 모쪼록 인내하고 사십시다! 이 세상에는 나 보다 더 못한 사람 많습니다. 어느 분은 사람 형상으로 걸어는 다니는

것이지 속은 텅텅 비어있다고 하셨습니다.

몹시 오래 아파서, 건강 때문에, 자녀 문제 때문에  문제인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다행히 이런 모든 문제들을 가지

고 주님께 의지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합니까! 주님이 오시는 날 천 배 만 배 갚아주실 것입니다. 모쪼록 승리의

그날까지 앞으로만 정진해 가십시다!

그 여인은 지금쯤  빚은 다 갚았는지. 돈 벌어 그 동네에 집 사서 들어갔는지 무척 궁금하나 알 길 없는 일, 염원하고

기도할 따름입니다.

슬픈 이야기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좋은 날 되시기를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