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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주 여성 선교부 중부지역 제자 양성 수련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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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주 여성 선교부 중부지역 제자 양성 수련회 후기/주영희

 

 

 

오순절의 경험을 회복하게 하소서” 20164 6일부터 3일동안의 여성선교부의 집회제목이다. 이것은 또한 나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다. 첫날 시카고의 기후는 비, , 진눈깨비, 햇빛, 강한 바람, 사계절의 경험을 하루에 다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날씨였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목련이 눈바람 속에서 굳세게 매달려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일지라. 인생의 꽃샘추위도 붙들어 주시는 분이 아니시던가. 몇 시간씩 차로, 비행기로, 기차로 이곳에 모인 우리는 다 성령을 사모하여 바쁜 일정을 쪼개서 온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다.

금요일 집회 30여 분 전에 시카고중앙교회에 도착했다. 낯익은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부둥켜안고 상봉하면서 하늘가는 연습을 했다. 예년과는 다르게 교회에서 숙식이 제공되었다. 여러 분야에서 기쁨으로 자원봉사하는 집사님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깔끔하고 풍성하고 맛깔나는 음식은 무지개빛 에덴의 음식일 것이다.

여성선교회 정귀주 회장님이 주도해서 연합 기도를 시작했다. 서 너사람이 모여 찬양, 회개, 간구, 감사에 대한 기도를 한두 소절씩 돌아가며 같은 내용의 간구를 한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귀한 합심 기도를 배워간다. 회장님은 부드럽고 온유하고 알뜰하게 우리의 마음을 엄마처럼 보듬어 주면서 우리를 성령께 인도해 주셨다. 성령에 찬 눈물의 기도는 우리 모두를 성령의 단비에 젖게 했다. 성령은 우리를 “Total change of life”로 인도할 것을 확신시켜 주었다.

교회에서 잘 것을 예상하고 침낭을 준비해 갔지만 예상 밖으로 추운 날씨와 우리의 불편함을 염려하는 교우님들은 우리 나그네들을 각자 집으로 초대하고자 했다. 한종근 목사님괴 사모님이 먼저 나서서 즉석에서 20여 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를 적극적으로 초청하신다. 수급자들이 서로 초청을 다투어서 수요자인 우리는 생각하면서 고를 시간이 필요할 지경이었다. 세상에서는 보기 힘든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다. 결국 우리는 한혜란 집사님 댁에 회장님과 함께 가게 되었다. 20년전에 처음 만난 섬김을 기뻐하는 천사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던 이 분은 세월의 풍랑  속에서도 더욱 겸손하고 깨끗한 모습이 해같이 빛나고 있었다. 편안한 하룻밤과 진수성찬을 대접받았다. 시카고는 천사들이 많은 도시인가보다.

집회의 중심인 말씀 시간이다. 권오영 목사님의 말씀은 잔잔하지만, 폭풍같이 내 맘을 흔들어 버렸다. 말씀을 풀이하며 설명할 때는 그 말씀이 살아서 내 속으로 들어오는 듯했다. 말씀 중간중간에 목사님의 순수한 성품이 느껴 져 맘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목사님의 엉뚱한 듯한 우스개는 피곤하고 지친 우리들의 긴장을 풀어 주기도 했다.

목사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과 믿음, 성령과 사랑, 성령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심령을 갈라놓았다. 어느 동화 속의 악마대학이 바벨론과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똑같다. 첫째, 안개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이 악에 서서히 젖어들고 있다. 둘째, 쥐꼬리만 한 명예를 주어 지극히 교만하게 만들고, 셋째, 이런 것들을 영원히 누리면서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게 한다. 이것은 또한 유대인들을 환관화 시키는 바벨론의 탁월한 정책이었다. 우리도 조금씩 바벨론화 되어가고 있다. 욕망의 최상의 표준은 눈에 보기 휘황찬란한 바벨론의 최고점인 왕처럼 살고자 하는 것이다. 그 욕망에 도달하려고 모든 힘, 시간, 노력, 취미생활 등 심지어 영혼까지 팔아서 바벨론의 환관이 되어버린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까지도 자기 정체성이 없는 환관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것이 이 세상의 최고의 성공 개념이다.

그러다가 굳게 믿었던 그것이 무너져버리면 평생 인생을 바쳐 투자했던 나의 모든 것은 같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완벽한 문화, 제도와 철통 같았던 바벨론의 방비에도 불구하고 바벨론은 무너졌다. 마치 토네이도가 쓸어간 것처럼 한 번에 쓰러져 내렸다. 나와 내 자녀들도 바벨론과 같이 무너지고 만다. 이 세상도 그렇게 될 것이고 지금도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다.

바벨론이 무너진 것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과 같다. 스탈린이 히틀러와의 조약을 믿고 있는 동안 히틀러는 약속을 어기고 소련을 쳐들어가지 않았던가. 바벨론과 세상이 가진 이중성에 속지 말고 영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에서가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팔아넘기는 기막힌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등변 삼각형의 꼭지점이 항상 하늘을 향하고 있듯이 우리는 영적 예루살렘을 지향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디서 어떤 세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타협과 양보하지 않고 내면이 바벨론화 되어서는 안된다.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성공이다. 내 참주인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고 그들이 감화를 받을 때까지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성공이 되어야 한다.

다니엘이 그랬다. 포로로 끌려가 70년간 영적, 신체적, 문화적, 사상적으로 정체성을 잃어버릴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메데 왕 다리오도 다니엘이 왕인 자기의 신하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인 줄 알지 않았던가. 그는 정신적으로 한 번도 왕의 환관이 된 적이 없었다. 중심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뇌의 활동 95%가 무의식상태이고 정신을 바짝 차려도 5%밖에 인지할 수 없다. 그러니 자기 부인이 없이는 하나님을 믿을 수도, 늦은 비 성령을 받을 수도 없다.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그러니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최선의 믿음이 될 것이다.

 

 죄의 크기에 상관이 없이 무한하신 사랑의 죄 사함이 내 것으로 와 닿지 않는 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용서받은 사람의 사랑은 다르다. 죄 사함의 경험을 한 마리아는 자기를 구원한 예수님의 발에 사랑의 표시를 하지만 같이 은혜를 받았으나 죄 사함의 경험을 못 한 시몬은 사랑의 표현을 하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죄인과 이방인도 하는 것이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랑. 요한복음 3:16의 예수님의 사랑. 시시때때로 그의 손발에 못 박는 우리에게 영원한 사랑을 주시려고 십자가에 달리신 분. 우리도 마리아처럼 받은 사랑에 하염없이 솟구쳐 오르는 눈물로 예수님의 먼지 묻은 발을 기꺼이 씻고 평생 모은 재물을 다 바쳐 산 향수를 그 발 위에 발라야 하지 않겠는가. “내게 있는 향유옥합 주께 가져와…” 끝까지 노래하지 못하고 끊어지는 목멘 목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수화를 곁들여 찬양하던 조인내 집사님의 은혜스런 모습과 목사님의 눈물로 인해 이 곡은 우리의 애창곡이 되어 심장을 헤집어 놓았다.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산에서 연수하고 기도할 때로 비유한다면 누가복음의 수훈은 지금 우리 현실에서 가난, 불평, 짜증, 스트레스 속에 대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평지수훈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하고 준비할 때가 행복지수 최고라는 검사 결과가 있다. 잠시 즐기는 세상의 행복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참 행복은 차이가 있다. 고난 중에 만났던 그분과 같이 하던 그때의 행복을 무엇과 바꿀 수 있으랴. 등 따시고 배부를 때가 얼마나 위험한지 역사가 말하지 않는가. 지금은 가난하지만 예수님 안에서 꿈꾸고 계획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가난해도 슬퍼도 지금 현재의 삶의 터전에서 그분과 함께 행복을 누려보지 않겠는가. 우리는 내 성정에 대한 회개와 더불어 욕망의 방향이 잘못된 것에 회개를 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가난한 삶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높은 표준의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물 위를 걸어야 하고 말과 경주를 해야 하는 우리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할 능력을 함께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이사야48장의 내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시는 예수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당하는 모든 고난, 희생, 수욕을 영광으로 여기시고 다른 자에게 절대 양보 않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어찌 가슴을 쥐어짜는 통곡이 나지 않으리오.

마지막 밤에 고마우신 한목사님 허락하에 교회에서 몇 명이 남아서 배웠던 연합 기도와 찬미를 했다. 새벽에 회장님의 눈물의 기도는 온 성전을 성령으로 채우는 듯했다. 마지막에 모두 둥글게 모여 손잡고 돌아가며 했던 눈물의 헌신기도 때의 뜨거운 성령의 임재하심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하나님의 경험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년보다 참석인원은 적었지만, 양보다 질이라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다. 모두 헤어지기 섭섭해서 다시 한 번 부둥켜안고 작별을 하며 우리의 생명 이시고  주인 되신 예수님과 함께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자원해서 운전하고 가는 애경 씨의 촉촉한 눈 주위도 참 은혜스럽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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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니님의 댓글

no_profile 조애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영희 집사님 후기글 감사합니다.어쩜그렇게 은혜로운지요...3일동안 있었던 순간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네요.무심코 듣고 흘려버렸던 말씀들까지 집사님의 글을 읽고있는내내 다시금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어요."내게 있는 향유 옥합"그녀만의 노래가 아닌것을..나는 왜 그녀처럼 드리지 못하는가..내가 못드리는것이 원망스럽다며 꿑내 노래를 못끝내고  눈시울 붉히던 시간!! 정말 집사님 말마따나 엄마처럼 모든면에 세심하고  포근하게 리더해주신 정귀주 회장님,돌아오는 순간까지 점심까지 챙겨 주신 시카고중앙교회 성도님들..호텔방같은 포근한 잠자리를 자원하여 봉사해주신 사모님 집사님들..이것이야말로언제나 그랬듯이 여성들이 함께모여 기도하는 그 자리엔 비가오나 눈이 오나 기차를 두번갈아타면서까지라도 달려가는 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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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희님의 댓글

no_profile 주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쁜 조애니집사님,회장님께서 제게 내주신 숙제를 한건데요....권목사님 말씀대로 인간이 악하고 약해서(제가 딱 그렇거든요...)목사님의 은혜로운 말씀을 제대로 표현전달이 힘든 것 같았어요.용서하시기 바랍니다.은혜스러운 성령집회였던 것만은 확실했던 같아요.그런데 집사님,부탁이 있어요.회장님께서 밴드에도 올리라고 하시는데제가 기계치가 되서 못하거든요..집사님이나 이글을 보시는 분중에  하실 수 있으면 여성선교 밴드에 좀 올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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