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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해외 동포가 한국 문화 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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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익스피어가

지금 런던이나 뉴욕 거리를 거닌다면

사람들의 대화를 3분의 1도 못 알아듣는단다.

세종임금이

지금의 서울을 거닌다면

학생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민 동포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학교에서 배운 것을 빨리 잊어버리라고 한다.

미국 신문을 한국에서 배운 영문법으로 읽다가 큰일 난다.

어떻게 보면 신문은

재래식 문법을 파괴시키는 매체다.

 

 

고국을 떠난 지 30여년 쯤 된 해외 동포들이 서울에 가면

대학생들의 하는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인칭 대명사가 뒤죽박죽이다.

‘너’나 ‘당신’이라는 2인칭을

‘자기’라는 1인칭으로 부른다.

남학생은 상급 여학생을 누나라 부르지 않고 언니라 부른다.

여학생은 상급 남학생을 오빠가 아닌 형이라 부른다.

우리가 듣기에는 닭살이다.

거슬리는 시대를 말함인가

모자도 차양을 뒤로 돌려쓰고

옷도 남녀 구별이 별로 없어 보인다.

 

 

대중 가수들은 고독과 슬픔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서

삶의 힘을 잃었다는 노래를

조용조용히 부르지 않고

찌리찌리 짠짠,

이리 저리 방방 뛰고 바락바락 악을 쓰면서

있는 힘을 다하여 신나게 부른다.

우리네 상식으로는

고독하고 슬픔에 잠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신나게 노래하나?

무엇이 정상이고 정신 분열인지 모르겠다.

 

 

서울 남대문이나 동대문 상가를 지나가면

왠 내 아들과 딸들이 그렇게 많은지

‘아버님 이리오세요’

그러다가 비위에 맞지 않으면

‘재수없는 000’이라고

욕바가지 퍼붓는 아들과 딸들로 변모한다.

 

 

 

늙은이들은 시대에 맞게 생각을 바꿔라 한다.

물론이다.

그러면 어떻게 시대에 맞추고

어떻게 사고해야 하나.

 

이해는 하지만 따라하지 못하는 무력,

이것이 세대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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