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소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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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아니에요!
어느 날 아침,
음바라라를 방문한 한 손님이
밤새 시끄러워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피곤해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전혀 문제없이 잠을 잘 잤는데 ‘뭐가 시끄러웠지’ 생각했는데
그 날 밤이 되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근처의 한 교회에서 밤늦게까지 스피커를 크게 틀어 놓고
노래하고 설교하고 기도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열정은 정말 배울만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새벽녘까지 스피커를 통해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아주 보편적인 일입니다.
특별히 결혼식이라든지 어떤 집회에 참석을 하게 되면
음악소리를 굉장히 크게 틀어 온 동네방네가 다 들을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이들의 문화이다 보니
평신도 사역자들이 전도회를 할 때에도 스피커를 크게 틀고
전도회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볼륨을 높일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전도회를 참석하지 않고도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말씀을 듣고
구도자가 되거나 침례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회를 준비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음향장비를 빌리는 것입니다.
어떤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적으로 멀리까지 말씀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효과적이고 좋은 장비는 비싼 돈을 주고 빌려야 하기 때문에
전도회 준비과정에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전도회장에서는 최소한 음향장비만을 빌려서 진행합니다.
어느 날 한 사역자가 두 개의 스피커를 이용하여 전도회를 진행했는데
그 마을의 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부끄럽습니까?
다른 교회들은 모두 큰 소리로 자신들이 믿는 것을 전하는데
어째서 당신들은 이렇게 작은 소리로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조금 놀라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는 예산에 맞게 전도회를 준비하고 진행하였는데
전도회에 참석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복음을
크고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담감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도회를 준비하고 진행할 수는 있을까 고민하던 가운데
미국의 카렌 조 성도님께서 남서우간다대회(South Western Uganda Field)에
음향장비 일체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이제는 모든 지역의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큰 부담 없이 공중 전도회를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장비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
특별히 전도회 장소에 참여할 수 없고
멀리 있는 사람들까지도 진리의 말씀을 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가의 장비들을 흔쾌히 기증해 주신 카렌 조 성도님과
이 일들이 가능하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loverica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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