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그래! 끝까지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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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끝까지 함께 가자”
이번에 새로운 임지에서 선교를 하게 된 평신도 사역자, 콩고세레와 그의 식솔
4명의 아이와 함께 35km떨어진 우왈루 교회로 가는날 이었습니다.
지금은 우기철이라서 출발전날 무붕가 목사에게 현지교회 장로에게 연락을 하여 도로상태를 확인하라고 했더니 "It's ok"라고 했습니다. 재차 “really ?" 라고 묻자 ”no problem" 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경 기도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선지 얼마 안 되어서 콩고의 진흙길이 나오기 시작했고 곳곳이 푹 파였고 무너진 다리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35km 정도니 금방이면 도착할거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생각이 처음 차질을 맞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웅덩이 위에 놓여진 다리는 끊어져서 다시 만들어서 지나가야 하고 진흙탕길을 피하려면 차의 절반은 숲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가 봅니다.
만신창이 진흙길을 4시간을 달려도 35km 정도 되는 우왈루교회에 도착도 못했고 ......
게다가 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 천둥은 치고 ......
길은 정말 평생 경험해 본적이 없는 엉망진창이고.....
저녁이면 수풀 속에서 반군들이 활동을 한다고 하고 .......
콩고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보통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가고 오는 중에 우리 차 외에는 한 대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몇 번이고 도중에 차가 빠질 것 같은 아슬아슬 한 길이 많기 때문에 차라리 오토바이(택시)를 불러서 7명의 가족을 태워서 임지로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도로를 ok 라고 할 수 있냐? 차가 빠지거나 고장 나면 어떻게 할거야? ”
나도 모르게 중얼 중얼 거리며 뒤를 돌아본 순간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동자가 내 심장에 콕 박혔습니다. 아뿔싸! 이 우중에 너희들을 중도에 내려놓으려 하다니, 참 못할 짓이로구나!
나도 이곳이 타국이고 처음이지만, 너희들도 낯설은 타향인 것을...
아버지가 선교사라는 이유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나 또한 한국에 두고 온 두 아들이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래 끝까지 함께 가자”
새로운 맘으로 비틀거리며 진흙탕 길을 아스라이 통과하여 마지막 3km 정도 남겨 놓은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기 위해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이런~~~무너진 다리가 나왔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이었습니다. 좌우로는 습지이고 진흙탕길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차체가 도랑에 박힐 수밖에 없는 장소였습니다. 모두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차를 되돌려 놓으려 하자 미끄러지면서 수풀 속으로 쳐 박혔고 아무 요동도 없이 엔진소리만 요란했습니다. 툰드라도 맥을 못추는 곳이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한지 5시간 만에 목적지 교회를 눈 앞에 두고 이런 낭패를 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위기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옵소서!!!!
아무도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럴 때면 콩고에는 어디선가 괭이를 든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서 한 몫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와서 우리에게도 가격흥정을 했고 결국 10달러에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들녘에서 밤을 지새워야 할 형편에 보통 고마운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괭이로 진흙길을 걷어내고 뒤에서 차를 밀고 당기고를 얼마나 했을까? 간신히 진흙탕 미끄러운 길을 올라왔습니다.
올라와 보니 옷도 신발도 모두 엉망이고 점심도 굶은 체 운전을 했으니 힘도 없을 뿐 아니라 얼마나 긴장하며 핸들을 잡고 씨름을 했는지 기운이 쏙 빠져 정신이 없었습니다.
마침 우왈루교회 성도들이 우리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선교사의 짐을 지고 교회까지 나르기로 하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얼마나 기쁘던지... 끝까지 어려움을 같이 했다는 기쁨...
우리 모두와 그리고 4명의 아이들은 이날을 평생 잊지 못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 콩고 사람들의 “It's Ok, no problem" 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제대로 경험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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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우왈루교회 가는 길 from C_Jesus Film Production on Vimeo.
콩고세레 선교사를 계속해서 후원해 주시는 칼리지 데일교회 함현순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콩고PMM선교사 박종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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