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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선물했어요!!

 

한 번은 아이들과 음바라라(Mbarara)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에 간 적이 있습니다.

슈퍼마켓에 들어서자 평소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껏 멋을 부린 사람들과 깨끗한 옷을 차려 입은 아이들,

그리고 뭔가 신기한 듯 슈퍼마켓 안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며

무슨 날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슈퍼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멋을 부리고 깨끗한 옷차림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이곳 사람들의 정서요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집밖을 나설 때에는 단정한 옷차림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의복을 입는 것이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사역자들이 보고서를 가지고

우간다에서 두 번째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음바라라로 올 때

그들의 옷차림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너무 오래 입어서인지 와이셔츠 카라가 많이 헤지기도 하고

양복 쟈켓이 빛이 발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제 눈에는 그들의 신발이 들어왔습니다.

다 헤지고 찢어진 구두,

덜 낡아 보이게 하려고 구두약을 많이 발라 보지만

흰 양말을 신은 탓에 고스란히 양말에 구두약이 묻어 더러워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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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안쓰러워 지난 번 보고에 이들의 구두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역자들이 가장 의지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인 그들의 구두에 대해서 말입니다.

['낡은 신발' 보기]

그 보고를 통해 두 분의 성도님이

30명의 사역자들에게 구두를 선물할 수 있는 헌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사역자들이 보고서를 들고 올 날이 기다려졌습니다.

사역자들이 올 날이 가까워져 시장을 다니며 가격 흥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0명의 사역자들의 발에 맞고 마음에 들만한 구두를 구하기 위해

70켤레의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의 구두를 골라

가게 주인에게 특별한 1일 매장을 준비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가게의 주인은 흔쾌히 승낙을 하였고 사역자들이 보고서를 가지고 오는 날 아침,

70켤레의 구두를 가지고 특별한 매장을 열었습니다.

취향도 사이즈도 각각인 30명의 사역자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매장이 될는지 어떨는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발을 준비하고 1일 매장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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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를 통해 순서를 정하고

두 명씩 발에 맞고 마음에 드는 구두를 골랐습니다.

구두를 고르는 사역자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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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구두를 살펴보고

신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꼼꼼히 구두를 고르는데

맘에 드는 구두를 고르고 나면 환하게 웃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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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역자는 지난 해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란트 시장에서

자신의 발에 작은 구두를 가져가면서 발을 구두에 맞춰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간다 남서쪽 끝인 키소로 산속에서 사역하는 사역자인데

산에서야 말로 가장 필요한 것이 신발입니다.

달란트 시장에서 구매할 기회가 주어지자

부리나케 신발이 몇 켤레 있는 곳으로 달려가더니

자신의 발에 작기만 한 신발 속에 발을 구겨 넣고는

내 발을 신에 맞추겠다고 했던 그는

오늘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고르고는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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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역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발보다 작은 신발을 살펴보기에

그의 발에 맞을만한 신발을 골라주었더니

자신은 신발이 있지만 아들은 신발이 없어

아들을 위한 신발을 고르겠다며 작은 신발을 골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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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사역자들이 자신의 발에 맞고 마음에 드는 신발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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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들고 자리로 돌아간 사역자들은

여인들이 주로 쇼핑 후 물건을 다시 꺼내보며 수다를 떨 듯이

각자 선택한 신발을 서로에게 보이며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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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것을 감사하고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는 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역자들은 튼튼한 신발을 신고

더 열심히 사역을 할 것을 다짐하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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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선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과

소중한 마음을 보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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