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짧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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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루꾼지리 지역에는 한국과 미국의 성도들의 후원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사역자가 세 사람이 있습니다.
4월 26일부터 이 세 사람은 동시에
각자의 지역에서 2주간의 전도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침례를 결심했습니다.
전도회가 동시에 마쳐지는 5월 9일 안식일에는
세 곳 모두 침례식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 안수 목사님은 단 한 분 뿐이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침례식을 모두 할 수 없었던 목사님은
저에게 요청을 하셨습니다.
그 중 한 곳으로 와서 침례식을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고민하지 않고 달려갈 터였지만
이번에는 고민이 좀 되었습니다.
며칠 전 부터 몸이 좋지 않았고
아내도 화상을 입어 손이 불편한 중이라 여행이 편치 않았습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듯
침례를 받는 사람들과 힘 겨루기를 하며
몇 십 명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베풀기에는
제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왕복 7시간의 흙먼지길 운전도
이런 몸 상태에서는 고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매일 전화로 제 몸 상태를 체크하며
와 주기를 간곡히 바라는 그들의 부탁을 다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안식일 아침, 미열과 함께 두통이 있는 몸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전도회 장소 세 곳 중 한 곳인 무샤베 사역자의 전도회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침례시문을 제가 직접 하지 않고
무샤베 사역자가 하도록 요청을 하였습니다.
침례 시문을 마치고 침례장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전도회장에 도착했을 때는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침례장소에 도착하니 갑자기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었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마치 태양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덕분에 물이 덜 차갑게 느껴져
모든 침례 예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침례를 받은 이들은
정말 진리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샤베 사역자의 기별이 힘이 있어
그 마을의 이장까지도 침례를 고민하고 있었고
그의 동생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여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침례를 결심한 이유는
한국에서 온 무중구(피부가 하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자세히 묻자
지난번 무샤베 사역자의 아내인 플로렌스 사모의
감사 예배 행사 때의 일이었습니다.
플로렌스 사모가 심장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감사 예배를 드릴 때
턱이 비정상적으로 부은 여인이 참석했었습니다.
이 여인은 무샤베 사역자의 구도자였고
가끔씩 교회도 나왔지만 결심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가정형편도 어렵고 수술비도 필요하다하여
사)NGO뷰티플하트에서 보내주신 염소를 선물하였습니다.
바로 그때 염소를 받고 감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알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이제껏 없었고
다니던 다른 교회에서도 한번도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 교회는 아픈 사람을 돌보고 도와주는 구나 하고 감동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우간다 최고 국립병원인 물라고 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이 여인은 그 기회마저도 우리가 보내준 기회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전도회에 참석했고 이미 마음이 열린 여인에게
진리를 거절할 어떤 이유도 없었습니다.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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