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미국에서 호떡을 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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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호떡을 팔면...
평신도 사역자들의 보고서를 받는 날,
사역자들이 시간에 맞춰 보고서를 가지고 대회 사무실로 왔습니다.
그런데 갓프리(Godfrey) 사역자가 보고서와 함께 편지와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부타레(Butare)교회의 건축 사진과
교회 지붕을 도와 달라는 편지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예배는 계속 드려야 하고 교회 땅도 좁아
기존의 교회 건물 바깥으로 벽돌을 쌓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번 교회를 방문했을 때 타운에 있는 교회치고는 좀 작다는 느낌과 함께
비좁게 예배를 드린 기억이 있어 교회 건축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선뜻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지와 함께 건축 사진을 가지고 온 갓프리 사역자에게
'사람보다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보자'고 얘기한 후 같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타운에 위치한 교회이다 보니 시골교회들보다는
건축비용이라든지 모든 것이 많게 느껴졌습니다.
지붕도 하얀 함석지붕이 아닌 색깔이 있고
조금 더 두꺼운 지붕을 씌워야 해서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에 같이 기도하기로 하고
부타레교회의 성도들도 합심하여 기도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 계시는 박영해 목사님으로부터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LA 세리토스교회 여성선교회에서 아프리카에
신축교회 지붕을 도와주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하는데
우간다를 소개하려고 한다’고 말이죠.
그 메일을 받고 저절로 ‘아멘’이 외쳐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목사님께 예산을 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부타레교회의 지붕이 보통 시골교회의 지붕보다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시골교회와
부타레교회의 지붕 예산을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LA 세리토스교회 여성선교회에서 이 일을 위해 호떡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계속해서 기도하였습니다.
갓프리 사역자는 보고서를 가지고 올 때마다
교회 건축 소식을 전하며 교인들이 같이 기도하고 있으니
함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며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약 3개월이 지나고 지난 7월,
감사하게도 LA 세리토스교회 여성선교회에서
부타레교회의 지붕을 도와주기로 했고 그 후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소식을 사역자와 부타레교회의 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지만
지붕을 올리기 위한 준비를 교회가 마치기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교인들의 노력으로 지붕을 올리기 위한 모든 준비가 마쳐졌을 때 사역자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을 포함해 부타레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정말 열심히 기도했나 보군요?
하나님께서 당신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사역자는 그 이야기를 듣자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아멘’을 연거푸 외치고
‘하나님은 참으로 좋으신 분’이라며 기뻐하였습니다.
함석지붕을 보내면서 기뻐할 교인들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간절한 기도로 올린 지붕을 보기 위해
지난 10월 10일 안식일에 부타레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 시조사에서 오신 김종근 목사님과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김목사님은 출판물 보급을 위해 동아프리카 지역의 각 연합회를 방문하고
마침 이 안식일에 부타레교회에서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김목사님은 마무리되지 못한 바닥과 창틀이 없는 것을 보시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타레교회의 성도들에게 교회건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하셨고
한국으로 돌아간 김목사님으로부터 부타레교회 창틀 세 개를 이미 후원 받았고
계속해서 기도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지붕을 올린 교회는 아주 보기 좋았으며
그 안에서 예배드리는 모든 교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습니다.
만나는 교인마다 자신들의 기도가 응답 받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아직 창문도 없고 바닥도 정리해야 하지만
교인들은 자신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지붕을 후원해 준 세리토스교회의 교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교회가 커지고는 교회가 작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빈자리를 보며
이곳을 영혼들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년 1월에 대전도회를 열어
이곳 부타레 지역을 복음으로 흔들어 놓겠다는 특별한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우간다에서 선교사로 일하면서 보람된 것 중 하나는
우리의 사역이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이 되는 것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우간다에 있는 많은 교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저 멀리 한국과 미국에 있는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볼 때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살아계신 멋진 하나님이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지고 값진 경험입니다.
오늘, 우간다의 많은 성도들의 기도의 응답이 되시지 않겠습니까?
부타레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응답이 되어주신 세리토스교회 여성선교회에 감사드립니다.
loverica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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