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상처 받은 선교사 치료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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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도 천명선교사 훈련원입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셨나요? 저희도 선교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5주간의 영어 훈련이 마치고 이제 선교사 훈련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한 달간의 선교사 훈련이 마쳐지면 선교지로 파송됩니다. 또 이번 14기 훈련에는 임하림 선교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도 선교사들 사이에서 한국인으로써 열심히 훈련 받고 있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기억나실 때 마다 임하림 선교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은 아내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14기 메리 선교사는 항상 적극적이고 훈련에 열심을 다하는 성실한 선교사입니다. 모두가 식사가 마치면 꼭 주방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마치고야 교실로 돌아가던 그녀. 그런 메리가 얼마 전 기억절을 외우던 중 쓰러졌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어 기숙사로 옮기고 조금 지난 후에야 다시 그녀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너무 뜨거운 태양 때문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다시 아침 예배시간에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정신을 차린 메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메리와 오빠를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할머니만 의지하고 생활하던 그녀는 언제 부터인가 심장이 좋지 않아 졌고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쓰러지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게 말합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고, 자기에겐 아무도 없다고요. 우는 메리를 보며 저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야. 메리야 이제 부터는 내가 너의 엄마이고 배 목사님이 너의 아빠야. 이제는 힘든 일 있으면 우리에게 이야기해.” 한참을 부둥켜 안고 울고 나서야 메리가 마음을 놓는 듯 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 보내 주신 이 선교사들을 아들 딸처럼 품겠노라고요. 그리고 다음 날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심전도 검사와 피검사 등 기초 검사를 다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꾸 쓰러지고 또 심장이 좋지 않았다는 그녀를 보며 훈련을 계속 받게 해야 할지 아니면 집으로 돌려 보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때 메리가 제게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사모님 저는 몸이 너무 약하고 아프고 또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천명선교사에 가면 제 마음의 병도, 육체의 병도 나을 거라고 믿고 이곳에 왔습니다. 제발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주지 말아 주세요.” 그녀의 얼굴에서 굳은 결심을 읽을 수 있었고 차마 그녀를 돌려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모든 질병을 이길 것이라는 그녀의 믿음은 너무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그 믿음이 진짜 믿음이겠지요. 그 이후로 우리는 기도회 때 마다 그녀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그녀는 건강히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14기 선교사들의 간증을 들을 때 마다, 가정의 불화와 신앙의 갈등 아래에서 힘들어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마음이 쓰라립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리고 하나님께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많은 선교사들이 사랑이 필요한지 몰랐어요. 많이 사랑해 줄게요. 하나님 이 선교사들의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제게 힘을 주세요. 많은 딸들과 아들들을 얻은 요즘은 참 행복합니다.
때론 강한 선교사들을, 때론 상처 받은 선교사들을 하나님께서 이곳으로 보내 주십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훈련시키는 것이 저희의 일임을 압니다. 아무리 약한 선교사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셨을 때는 분명히 그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저희가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14기 선교사들을 위해 그들의 믿음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특별히 메리 선교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기도 부탁이 좀 더 많은 것 같네요.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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