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한 원시부족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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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는 127개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루샤(Arusha) 지역에만 해도 메루(Meru)족, 아루샤(Marusha)족, 그리고 마사이(Maasai)족이 함께 살고 있지요. 처음, 탄자니아에 왔을 때 이곳 사람들이 저보고 “넌, 어느 부족이니?”하고 물어 당황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부족? 난 한국 사람인데?”라고 대답하자 “그래, 넌 한국인이야. 근데 어느 부족 출신이냐고?” 재차 묻기에 “한국 사람은 모두 한민족(韓族)이라 불려.”라고 말해주었더니 “그럼, 너희 나라는 부족이 하나 뿐이야?” 놀란 표정을 짓던 기억이 나네요.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4년간 예수님에 대해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바라바이크(Barabaiq)족, 하자베(Hadzabe)족, 캄바(Kamba)와 삼바(Samba) 부족 그리고 손조(Sonjo)족과 같은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말부터는 특별히 이산주(Isanzu)라는 새로운 미전도 종족에게도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산주 부족은 아루샤에서 7시간 떨어진 이산주(부족 집거촌의 이름 역시 이산주입니다)라는 마을에서 아프리칸 기장(African Millet, 수수)이나 옥수수, 그리고 해바라기씨유를 생산하며 사는 농경 부족입니다. 순 혈통이 이산주인 부족원은 모두 합쳐봐야 고작 32,000명뿐인데 이마저도 지금은 종족간의 결혼(Intermarriages)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어, 탄자니아에서 이산주는 사라지는 부족(disappearing tribe)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작년 10월, 다니엘 한고(Daniel Hango)라는 사역자를 파송하며 개척을 시작한 후,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3일까지 이산주 부족들을 위한 2주간의 첫 전도회를 열었는데요. 그 결과, 21명의 귀한 영혼들이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전도회를 위해 탄자니아 전역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재림청년 15명이 자비를 들여 이산주를 방문하였는데요. 이들은 전도회 기간을 포함한 3주 동안 이산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흩어져 1일 교사로서 자신들의 전공에 따라 스와힐리어, 지리,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오지의 아이들은 젊은 언니들과 형들의 깜짝 방문으로 즐거운 수업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요.
- 다니엘 한고 사역자가 머무는 집 앞에서
- 작년 12월, 개척한지 얼마 안되어 이산주 교회를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 이산주 교회 인근의 지역구 지도자들과 함께
3월 13일, 전도회 마지막 날.
다니엘서에 나오는 예언을 통하여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 인근 중학교의 교사와 평소 앓던 지병으로 전도회 기간 내내 아팠지만 전도대원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맛본 한 구도자의 아내, 그리고 다른 여러 사연을 가진 많은 영혼들이 말씀을 통해 만난 구원의 소망을 안고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라지는 부족, 이산주 족 개척 사역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니엘 사역자를 지원해 주고 계신 고미숙 집사님과 침례를 받은 분들을 위해 정수기 항아리를 후원해 주신 영산교회의 빵 교실, 그리고 한 때 아프리카의 선교사였던 한 목사님 가정의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떠나시기 전, 목사님께서 저희에게 나누어 주셨던 다니엘서, 요한계시록 책자 역시 이산주의 새로운 교인들에게 모두 나누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 유난히 돌이 많은 이산주 지역, 전도회에 말씀을 듣기 위해 돌 주변에 모인 사람들
- 침례를 마친 후
선교학에서는 각 종족 당 기독교인이 2-5% 이하일 때 그 종족을 미전도 종족의 범위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세계의 모든 종족을 17,000여 종족으로 볼 때 현재 약 6,500여 종족이 미전도 종족에 해당된다고 하네요(출처: 교회용어사전). 제가 살고 있는 탄자니아에는 아직도 몇 개의 미전도 종족이 남아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마치 신 바벨탑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이 마지막 시대에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오지 곳곳의 부족들이 다시 오실 예수님과 하늘을 사모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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