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선교사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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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도 천명선교사 훈련원입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셨나요? 저희들은 선교사들을 다 떠나보내고 일들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까이 몇 시간 거리에 파송된 선교사들도 있었고 또 기차에 비행기까지 타고 선교지로 향한 선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시각각 다른 시간에 선교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선교지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교사들이 벌써 방문을 시작했다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두 여 선교사가 마을 방문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 지요.
어제는 임하림 선교사가 비자 연장을 위해 네팔을 방문한 후 돌아왔습니다. 육로로 네팔을 방문해서 길고 피곤한 여행이었을 텐데 하나님께서 안전히 보호해 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아침 기차로 임하림 선교사도 선교지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선교사 파송이 된 거죠. 이제는 선교사들이 하나님만 믿고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분명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겠지요. 또 어려움에 부딪힐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사들을 잘 훈련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주는 아내와 아이들의 비자 연장을 했습니다.
저는 다른 비자를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 나가서 다시 받아야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인도에서 연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연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 긴 시간과 인내심을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비자 연장을 하며 쓴 아내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작년에 비자 연장을 너무 급하게 했던 터라 이번에는 한 달 전부터 비자 연장을 신청했다. 뭐가 그리 절차도 복잡하고 내야 할 것도 많은지. 한번 갔다 오면 하루가 다 지날 정도로 담당자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다. 한 번에 처리하면 될 일들을 몇 번이고 다시 오라고 이야기하는 담당자를 보면서 소리라도 확 지르고 싶었다. 허나 내가 약자인걸. 내가 꼭 필요한 비자이기 때문에 최대한 참아야 했다.
마지막 날. 아이들과 비자연장 도장을 찍은 여권을 받기 위해 점심도 못 먹고 2시간이 넘게 기다렸다. 성민이는 뒤에 앉아 있고 현민이는 의자에서 잠이 들었다.
드디어 도장을 받은 여권을 들고 들어오는 담당자. 이제까지 얄미운 행동들을 그렇게 많이 하던 경찰인데도 마지막 여권을 전해주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계획과는 다르게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다. 사실 다음엔 이런 식으로 처리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충고 좀 해 주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을 만나자 마자 이야기 했다. “여보, 나 여권 받았어요. 비자 연장 끝났어요. 너무 좋아요. 너무너무. 이제 일 년은 또 아무런 문제없이 지낼 수 있어요.” 아이들도 경찰서에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날 먹은 점심은 어쩜 그리 맛있던지.
경찰서에 올 때는 뜨거운 태양빛에 자동차 안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어렵더니 가는 길은 노래가 절로 나오고 자동차 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항상 비자연장을 할 때면 하늘을 생각한다. 나그네가 아닌 외국인이 아닌 하늘의 시민으로 살아갈 그때를 생각 하면 벌써 마음이 설렌다. 얼마나 행복할까? 얼마나 기쁠까? 하늘에 가서 예수님을 만나면 인도에 살 때 그 지긋지긋했던 비자 연장과 외국인등록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럼 예수님께서는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내 이야기를 들으시겠지? 아!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모든 어려운 일들이 승리의 이야기 거리가 되는 그날이.“
정말 하늘에 빨리 가고 싶습니다.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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