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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은 남편이 돌아오다- 엔다게우(Endagew) 편
이름도 비슷한 아담(Adam)과 아그네스(Agness)는 작년에 결혼하여 한 살 배기 아기를 키우고 있는 신혼부부입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던 어느 날, 잠시 외출을 했던 남편이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 급기야 일주일이 지나도 남편이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인근에 사시는 시어머니께 연락을 드렸고, 곧 온 가족이 출동하여 남편의 행방을 수소문하였습니다. 가까운 이웃과 친척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남편을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동네 곳곳에 CCTV가 있을 리 없는 탄자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증발하듯 종적을 감춰버린 젊은 남편.
3개월이 지날 무렵, 엔다게우 교회에서 집사로 봉사 중인 아담의 어머니는 교회에 이 소식을 알렸고, 곧 조셉(Joseph) 사역자와 모든교인들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사람을 “눈동자같이 지키시”(시 17:8)고, 인간이 능히 할 수 없는일을 큰 능력으로 이루시는 하늘 아버지, 어디에 있든 아담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길을 인도하여 주소서.’기도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서자마자 어머니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엔다게우에서 5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투마티(Tumati)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친구의 전화였습니다. “여기, 네 아들이 있어.”깜짝 놀란 어머니는 곧 며느리에게 소식을 전했고, 그 길로 두사람은 투마티로 달려갔습니다.
이야기인즉슨, 집을 잃어버린 그 날 저녁, 아담은 한참을 걷다가 한 마늘 밭을 발견했고, 주변을 정리하던 농장 주인에게 재워주고 먹여주기만 하면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사정하여 그 곳에서 3개월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부모와 아내가 걱정할 것도, 돌아 가야할집이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는 뭔가에 홀린 듯 무연고에 노숙자 행세를 하며 낮에는 뙤약볕에서 일하고 밤에는 차디찬 창고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담이 집으로 돌아온 후, 부부는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7월 말에 있었던 전도회를 통해 다른 4명의 구도자들과 함께 침례를 받았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담이지만, 모든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속에 점차 안정을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도회를 위하여 하이돔(Haydom), 므왕가(Mwanga), 그리고 엔다게우(Endagew)의 장로님들과 사역자 14명이 수고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말씀 집회를 통하여 27명의 새로운 영혼들이 심도 있게 성경을 공부하였고, 차차로 침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아담과 아그네스
엔다가우 전도회 장면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여덟 살 소녀- 발랑달랄루(Balandalalu) 편
토요일 이른 아침, 어딜 그렇게 쏘다니냐는 엄마의 성화에도 소녀는 슬금슬금 집을 빠져나와 교회 문을 배꼼이 열었습니다. 첼레(Chele) 사역자가 들려주는 성경이야기는 한번만 들어도 푹 빠질 만큼 재미가 있었습니다. 바다라고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발랑달랄루(Balandalalu) 산골 마을에 사는 소녀에게 집채만한 물고기가 덜컥 삼켜버린 애꿎은 선지자의 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그저신기하기만 했지요. 집으로 달려온 소녀는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며 “엄마, 다음엔 꼭 같이 가요. 네?”하고 재촉했습니다.
어느 오후, 첼레 사역자는 집집을 방문하던 중, 거리에서 소녀와 엄마를 만났습니다. 와락 뛰어가 품에 안기는 소녀를 바라보며 엄마는인사를 주고받은 후, 곧 사역자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토요일 아침마다 만다지와 차이(Mandazi & Chai, 간단히 먹는 빵과 차)도거른 채, 서둘러 교회로 향하는 딸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노라고, 교회에서 들은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들려주며 고사리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려 애쓰는 모습에 늘 마음이 아팠노라고 여인은 털어놓았습니다. “작년 이맘쯤, 술만 먹으면 주사가 심해 애들을 때리고, 절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남편과 끝내 헤어졌어요. 하루는 아침나절에 너무 머리가 아파 누워있는데 저 녀석이 제 이마에 손을 대고는 기도를 해주더라고요. 눈을 떴더니 글쎄 ‘엄마, 제 기도는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첼레 사역자)보다는 약해요. 엄마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목사님께 말씀드릴게요.’하는 게 아니겠어요? 한번쯤 꼭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 후, 소녀의 엄마, 마마 글로리(Mama Glory)는 첼레 사역자와의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딸이 늘 들려주던 성경 말씀이 의심 할바 없이 모두 진리라는 사실 역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지요. 그리고는 마침내, 지난 5월 27일, 발랑달라루 교회에서 진행된 전도회를 통해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울적한 집에서 나와 하나님께로 달려갔던 어린 글로리를 통해 슬픈 엄마는 위로를 받고, 하나님의자녀가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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