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농사를 짓는것은 아직도 어둑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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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농사를 짓는것은 아직도 어둑해서 좋다.
저희 집에는 요즈음 밭에 서리태 콩들이 알알이
여물어 가고, 고추들은 빨갛게 물들고 있습니다.
주께서 때를 따라 은혜를 베푸셔서 혈액 순환에
좋다는 선인장 백년초 열매들이 자주 빛으로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정취의 꽃이
라는 감나무에도 노을이 붉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겨우내 조금씩 뽑아 먹으면 좋을 무우 배추 당근
쪽파 대파들이 무럭무럭 잘들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걸 저희가 다 먹냐구요? 아닙니다요! 광에서
인심이 난다고 넉넉하게 가꿔 놓은면 더러 필요한
분들에게 나눔을 하면 얼마나들 좋아라 하시는지?
그 훈훈한 맛에 오늘도 은혜와 감사의 하루를 맞습니다.
두메나 산골에서 느즈막히 밭에 채소와 과일나무 몇몇
그루를 가꾸는 뜻은, 점점 메말라가는 인심을 지키려는
농심입니다. 요, 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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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ewooklee님의 댓글
Jewook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를 짓는다는게 사실은 특수 작물을 재배
하시는 분들 몇몇을 빼고는 인건비도 안나온다.
그럽니다.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라고 그래도
장마나 폭우로 농작물이 다 쓸려나갔기 때문에
농부들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가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전업농은 아니고 취미농 입니다.
주부, 직장인, 학생, 군인, 공사판, 교사, 예체능,
목사, 신부, 스님, 상업, 수산업, 뭘하든지, 세상에
쉽고 편한일은 없는가? 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저는 요즈음은 출퇴근을 안하니까 얼마나 좋은
지? 가끔 한번씩 밖엘 나가보면 길이 얼마나 막
히는지? 저희가 살아온 세월이 좋았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