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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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들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개, 고양이, 닭들
먹이를 챙겨주고는 잔득 큰 기대를 가지고
향하는 곳이 밤나무 밑입니다.
얼마나 크고 실한 알밤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져 내렸는지? 뭐 정신없이 한참을
영푼이에 주워 담고는, 서서히 채비를
하고는 밤나무에 올라갑니다. 이가지,
저가지를 발로 구르고, 손으로 흔들어
대면 우두둑, 우두둑 통밤들이 떨어지면서
흥미를 돋꿔줍니다. 언제 내려왔는지 모르
게 나무에서 내려와 정신없이 알밤을 주워
모으다 보면 어느새 등골에 땀이 흥건하다.
지난 여름에 저희가 사는데는 얼마나 가물
었는지? 일주일에 두 세번씩 물을 줬는데,
다행히 밤이 얼마나 많이 열렸는지? 저게 다
결실을 할까? 싶었는데, 뜨거운 햇볕과
적당한 수분, 그리고 좋은 토양에서 탄소
동화 작용을 했는지? 밤 맛이 아주 최고다.
다 주웠나? 하고 한 바퀴 돌아보면 또 있고,
한 바퀴 둘러보면 또 있다. 어라! 하나님도
참 장난을 하시는건가? 깊은 교감을 나눈다.
그렇게 땀에 흥건히 젖은 몸을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나면 그야말로 세상을 다 얻은
것같은 기분이다. 요즘은 밤 까먹는 맛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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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ewooklee님의 댓글
Jewook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00 여평 작으마한 농사를 지으면서 깨달은
것은 모든 것은 다 시여자의 은혜와 선물인
것을 고백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 해도 밤이
엄청 많이 달리긴 했는데, 봄, 여름, 가을 내내
얼마나 가무는지? 이게 되겠나! 싶었는데,
그 많은 송아리들이 알토란 같이 잘 여물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모든게 다
그랬다. 초 봄에 딸기, 오디, 오이, 호박, 고추
블루베리, 가지, 토마토, 참외, 수박, 복숭아
머스크다인, 배, 밤, 감, 서리태 검정 콩, 무우
배추, 저희가 전업농도 아니고 취미삼아 시
작을 한건데, 한가지도 부실한게 없었으니
말이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인
것을 늦게나마 깨달으며,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있다. 할렐루야! - Praise the 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