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재림문학』제 13 집 신인상 공모 당선작 시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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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 시
시냇가에 심은 나무
안향숙 (디트로이트 교회)
마음의 작은 틈 사이로
빛 한 줄기
가만
내 안을 들여다 봅니다
아직도 깨어지지 못한
고집스런 자아가
말씀의 진액을 내 안에 가둬버리고
흐르지 못해 막혀버린 은혜는
전설만 남긴 채 썩어가던 베데스다
나를 잠식시키는 쓰디쓴 마라에
한 나무를 던지소서
당신의 피 묻은 나무를 던지소서
마른 가지에 살구꽃이 피어나기 까지
깨어진 반석에서 흐르는 생명수로
나를 기르소서
당신의 숨결이 흐르는 물가에서
기쁨으로 성령의 열매 맺도록
나를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이름 하소서
내 안에
빛 한 줄기
오늘도
당신의 기도로 나는 자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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