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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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사이 붙박이
몸 망대 꼭대기서 소리 없이 열리는 창문 일레
유리는 언제나 반짝이고 영 닫을 날 기다려 부단히 여는
밖으로만 살피는 렌즈 일레
불씨 없이 금시 번뜩이다 속엣 빛 숨 죽여 반사 할
안으로만 켜진 등불 일레
노래 죽은 소용돌이 휘몰린 여울 영상호수로 오버 랩 되어
기억에만 비치는 잔상 일레
좌시나 방관이 내비치면 직시나 적극이 묻어와
타오르는 눈물 증발 사발 일레
광음의 문틀에 이끼 끼든 마음의 창틀에 얼룩이 지든
희로애락 전시된 바람 일레
물의 길 불의 길 오르내릴 때 배후로 희미한 수은을 바른
뒤집어진 잠망경 거울 일레
보긴 보아도 넘겨짚어 보고 일어난 사실대로 헤아리지 않는
양귀 사이 콧대 좌우 오롯이 박힌
쌍둥 방울 희한한 광경 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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