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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들이 가르쳐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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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얀 손수건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8.09.15 10:11 조회수 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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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들이 가르쳐준 세상
하얀 손수건


이어진 길 "방심 말고" 
끊어진 길 "절망 말고"
굴뚝연기같이 머리 풀고 
흩어져 있는 대관령 안개 밭이라도 
길은, 묻고 발견한 손끝에선
장롱 속 잠자는 비상금같이 번득이는 깨달음,
길이 없다 
길이 없다
속절없이 세상 탓에 눈 흘기면 잔주름만 찌푸리는
미간 사이로 길은 없다가도 문득 솟아나고
보이지 않다가도 보이는, 다 죽어가다가도 
타들어간 화왕산 억새밭에 숨겨진 불씨같이 모진 생의 끈,
그러니
일어나야지
시간표 같은 눈금 위에 
검은 돌 횐 돌 한 점 한 점 떨어뜨려 알알이 박힌
희망의 싹 틔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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