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 나그네 / 이상철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겨울 나그네 / 이상철
추수가 끝난 논밭은
구르는 낱알을 못 잊어
흘러간 여가를 줍고
차가운 눈길에
움츠려든 기백은
운신할 곳조차 어설퍼라
삭풍에 걸터앉은
우듬지 눈발
이글루(Igloo)로라도 봐줬으면 한다마는
사탕발림에
귀가 엷어가는 미노(迷老)는
자꾸만 미아(迷兒)가 되어간다
문학세계 시 등단
- 이전글{시} 사라져가는 길조(吉鳥)들 / 이영희(李寧熙) 09.09.16
- 다음글{시} 하루하루 / 윤정숙 09.09.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