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월 하늘 / 박봉진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오월 하늘 / 박봉진
산언덕
청솔 그늘에 앉으니
귀가 밝아지누나
막 따르는 청량음료
거품 사거는 소리
오월 하늘
다름쳐온 나날들
심장 속 고동소리와 다름이
이제야 분간되고
먼 지평이
활판기 로라에 먹혔다가
돌아 나오누나
오월 하늘
장마 갠 날
밀려오는 연초록 안개가
수국 이파리를 뽑아내고
내 마음도 생기가 번져날 때
솔잎을 살살 건드리는
실바람 한 타래
고단한 삶, 토라진 투정일랑
무안처럼 말아가니
시공의 그넷줄
그 원심에 앉아
비우고 채운 마음일러라
오월 하늘
‘수필과 비평’ 신인상등단. 세계재외동포문학 대상. 한미에피포도예술문학 대상.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 및 이사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펜클럽 회원. 수필집 ‘언제나 내 마음 바다에 살아’ 외
- 이전글{시) 외등을 켜며 / 송순태 09.09.13
- 다음글{시} 갈대에게 띄우는 글 / 문금숙 09.09.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