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릿고개 / 오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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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 오근석
넘어서면
황금마을 보인다하기에
묻은 흙더미
꼭대기를 향한다.
가물거리는 시야
거기
바람 송장이
가물과 장마에
매대기 쳐져 있다.
묵은 들
그게 양식이면
풀칠이야 못하겠누
기껏
대낀 보리 갈아 쑨 죽
한 입 씹으려
허우적 허우적
나는
쌀뜨물 뿌연
쌀밥 먹는 그날
기다리며 기다리며
바람 먹고 살련다.
한미작가 공선 에피포도예술문학상 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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