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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제는 / 송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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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림문학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9.10.01 01:40 조회수 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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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 송순태 

 

          정말 진정이라고 맹세하듯이 말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습관적으로 덧없이 말하는 것도 아니고


          늘 스스로 계면쩍어 속에 담아두기만 하다가    

          오래 삭이고 삭여 비로소 맑은 웃물 떠내듯이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아니고     

          외진 방 맑은 창문 곁에 앉아서


          멀리 산등성이에 드리운 홍시 빛 석양에  얼굴 붉히면서 

          사는 날들이 그렇게 무상하게 저물어 가는 것을 보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함부로 드러내지 않을

          그저 딱 한 번 속삭이듯이, 눈물어린 음성으로

          말씀드리지요 당신에게

          평생토록 너무나 감사했고

          진실로 그립다는


     ‘시문학’ 등단. 재미시인상. 한국국제펜 미주시부문 상.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펜클럽 회원. 한국시인협

     및 한국현대시인협 회원. 재미시인협회장 및 이사장 역임. 시집: 움직이는 숲, 이름없는 이름들에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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