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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타 루~루~" -- 하늘 나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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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산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9.10.24 16:11 조회수 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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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프리카 이름은   "타~ 루~"   

 

양 증일 장로

 

증조할머니가  4대째 오랜 세월을 아들을 기다리다가 왜 증손자가 하나 태어났다 . 그러니 집안에 경사가 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증손자를 하나주셨다는 뜻으로 " 증손이 증자에 하나일 " 하여 내 이름이 "증일(曾 一)" 이가 됐다.

 

해방되기 이 년 전에  일정시대에 태어난 것이다이때는 한국 사람이름을 전부 일본식으로 지어야 했다그래서 태어나면서 일본 이름이 주어졌다. "마시쨩" 이란 이름이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이런 이름으로 불려 본적이 없다 아니 나에 기억에 없을 뿐이지 아마 일본인들이 애기 이름이 무어요? 하고 물으면 일본 발음으로 "마시쨩" 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7차 아프리카 여행2008 6  때에 일이다. 야생동물이 많은 세계적으로 야생동물 유명한 광광지인 아프리카 케냐에 "킬 고리" 란 작은 도시로 선교지가 정해졌다. 그곳에서의 선교 생활은  아침부터 환자 진료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나면  대개의 대원들은 몸을 한 번의 바가지 대야 물로 목욕을 하고 저녁 예배 후 내일을 위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나는 혼자 컴퓨터와  프로젝터를 들고  통역하는 목사님과 같이 택시를 타고  저녁 전도 회를 하기위해서 산골길을 돌고 돌아 차가 올라 갈수 없는 산꼭대기 밑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산위로 숨이 턱에 찰 때 까지 올라가야  겨우 도착 할 수 있는 토색적인 아프리카 교회를 간다. 교회주변에 흰색 돌들이 많이 있는 것이 특색이 있었는데 교회이름도 역시 " 흰돌 교회" 라고 불렀다. 교회 바닥은 완전 흙으로 되고 지붕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교회 이지만  울퉁불퉁한 흙바닥 은 도리어 잘 고루 손질된 양탄자에 익숙한 나에게는 자연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자연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좋다. 교회의 의자는 통나무를 두 쪽 내어 만든 반통나무에  양쪽 끝에 작은 둥근 나무를 박아 고정해 그 위에 올려놓은 자연그대로 의자다. 한 시간  앉아 있으면  엉덩이 에 혈액순환을 위해 몸을 움직여줘야  한다. 허리를 굽히고 들어선 내 코에 물씬하고 흙냄새가 느껴진다. 강도상 같은 것은 아예 없고 목사님이 서는 곳은 흙을 세자 정도 높이 쌓아서 청중이 보기 좋게 해놓았으나 아무도 올라간 흔적이 없이 흙먼지가 수북하다그래도 미리이야기해서  준비해 놓은  발전기를 키면  전등 한 개와 나의 컴퓨터를 킬 수 있었다화면도 없는 벽에 나무통을 걸치고  꾸겨진 색 바랜  광목 이불 헛청을 걸쳐놓은 것으로 스크린을 만든다. 물론 바람이 조금 들어 올 때마다 화면이 움직여서  영화를 보듯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저녁 마다 신 나는  예수님 이야길 사진과 함께 들려준다. 첫날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다음 날은 청년들 그리고 어른들이 합세를 하여 매일 저녁  열기를 더해간다 . 삼일쯤 지나서 일이다친해졌다는 의미로 아이들이 와서 내 어깨도 만져보고 손도 잡아본다. 이곳에 동양 사람을 본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70여명 군중 중에 대답이 내가 처음이란다. 처음으로 보는 동양인! 나는 완전히 동물원에 원숭이 가된다. 나에 팔을 꼭 찔러본다. 그리고 나의 관심을 사기위해 생끗 웃는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묻는다. 통역을 통해서  " 네 이름이 머냐?"묻는다 . 어리아이지만 나는 정중하게 그리고

서슴없이 " 양증일" 하고 똑똑한 한국식 발음으로 대답해 줬다. 그런데 양 발음을 "" 으로 밖에 발음을 못하고  "" 은 근처에도 못 오는 "충과 쯩" 에 중간 발음에다가 " " 은 아예 " 이르루" 하고 발음을 하는 것이다. 최소한 내 귀에는 " 냥 쯩이루~루~~" 하는 소리로 들렸다. ~~킥 하고 재미있는 이름이라는냥 한번더 “냥 쯩이루~~~" 하며 옆에있는 아이들과 웃음보를 터트렸다.

어처구니 없이 무안을 당한 나는 바보 같은 웃음을 짖고 서있었다. 이놈! 내가 네놈에게 반드시 복수를 하리라! 이때부터 마음속에서 나도 아프리카식 그리고 마사이족의 이름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36년 전에 미국 이민초기에  직장에서 " 이름에 고충" 을 격었다. 미국사람들도 내 이름을 " 얭 충 엘" 하고 발음을 했고 하나같이 다시는 반복 기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민권을 딸 때 이민국 서기가 물었다 "지금 네가 미국 이름으로 바꿀 수 있는 데 무료로 바꾸어 주겟다" 그래서 바꾼 이름이 당시 대통령 이름 이였던 제럴드 포드에 이름이 내가 타려는 시민권 증서에 이름과 싸인이보였다.나는 여기있는 이이름은 어떻냐? 제럴드 라고 해도 되겠느냐? 아무렴! 하며 why not! 그래서  Gerald Yang 으로 돈 한푼 안들 이고 쉽게 얻은 귀중한 이름이다. 지금 살고 있는 주위 사람들이 "Gerald"의 애칭인 " Jerry" 라는 애칭 있어서  "제리" 라고 쉽게 기억하고 즐겨 부른다. 그 후로는 미국사람이 물어오면 "제럴드" 라고 쉽게 대답한다. 작년에 페루에 선교 가서는 스페인어로 "헤랄 도" 로 발음이 되어 내 이름을 기억하기에 쉬웠고 두주간의 선교도중 그들과 무척 친근하게 지날 수 있었다.  

 

다음날 예배 시작 전에 시간이 있어서 교회 옆에 있는 교인의 집을 방문하였다. 한참 대화중에 어떤 청년이 들어와서 대화에 끼어든다. 나는 인사도 할겸 이름이 무엇인가 물었다 " 타~루루" 하고 발음하며 대답하는 이름이 에제 내가  어린   남자아이가  "냥 쯩이 루~루~" 하고  발음 하던 이름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름을 듣는 순간 바로 이거다! 이 이름이 꼭 맘에 드는 이름이구나결국 "타~루루"가 나의 마사이족 이름이 됬다이름의 의미는 " 새벽에 태어나다"는 뜻이 있다고 했다. 내가 어머니로 부터 듣은 이야기로는 내가 새벽에 태어 났단다. 그때부터 나는 아프리카 사람들과 인사 할 때부터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타~루루" 라고 하면 의아한 듯 어떻게 마사이 족의 이름을 가졌는가 하고 의아심을 가지며 거리감을 없애 주고 친해지는 "선교 효자"노릇을 해주었다

 

전도회 마지막 날 ,성령의 역사와 " 타루로" 라는 효자 이름 덕분에 22명의 참례자를 얻는 축복을 하나님은 주셨다. 현대의 교회들은 관계를 전도의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관계 신학, 관계 전도 , 하며 새로운 각도에서 보아왔던      나의 아프리카 " 관계 선교"는 작은 이름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개명을  하는 특기할 사건으로 과거 선교사들이 한국에 오면 우선 그들의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바꾸는 이유를 어렴풋이 관계차원에서 이해 할 수 있었다. 성경에 히브리 인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주실 때 마다 이름을 새로 바꾸어 주셨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얌체 기질이 다분했던 "야곱"이 이름을 "이스라엘" 이란 이름으로 하늘에 축복을 받듯, 세상 못나고 미련한 나에게  선교사 란 이름의  복을 주신 하늘을 향해 오늘도 " 타 루~~" 하며 아프리카를 향해 두 손을 ' 뫃아 감사를 드려본다.

 

하늘에 가면 다섯 번째의 내 이름이 또 어떻게 지어질까?

 

돌산 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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