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발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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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전
유대땅에 흩어진 발자국을 모아 봅니다
아직 세상도 알아 보기전
애급으로 떠나야 했던 그 분
그 분을 안은 마리아를 등에 업고
밤새 걸어간 나귀의 발자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나귀 옆에서
고삐를 쥐고 걸어간 요셉의 발자국도 찾고요
.....
하여,
한 때, 두 때, 반 때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분은 나사렛으로 돌아와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분은 나이가 30세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분은 가는 곳마다
붉은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얼마나 자주 돌뿌리에 발 끝이 상하였으면
얼마나 자주 두들겨 맞았으면
얼마나 자주 심장 뒤 툴렸으면
이렇게 붉은 발자국만 남기 셨슬가
지난날
가시가 내 발을 찌른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돌이 내 발 끝을 상한 것도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수없이 날아온 화살에 맞아 피 흘리던 것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분이 남기고 간
그 붉은 발자국 디디며 따라가는 순간
무통의 기적이 날 위로해 줍니다.
마음속 깊히 파뭍힌 한도 씼어 가 버립니다.
오늘도 붉은 발자국 보며
그위에 새겨진
사랑의 음성을 모으며
하늘까지 찍혀있는 그 붉은 발짜국 따라
그위를 밟으며
기뻐하며 감사하며 뛰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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