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홍시 / 임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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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 임순자
한 여름 불볕
세찬 폭우일랑 안으로 접고
찬 서리 매운 바람 혼으로 빚어
익혀온 얘길랑 한 마디도 못하고
스스로 붉어진 볼 어쩌지 못하여
까마귀 저녘 울음
소슬한 소리에
그만 서러움으로
터지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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