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낙엽 인생 / 유재상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낙엽 인생 / 유재상
낙엽
청청했던 푸른 잎이
비바람에 젖고
작열한 태양빛을 못 이겨
고개 숙인 빛바랜 잎이
낙엽이듯이
싱그러운 젊음도
풍상에 젖고 삶에 지쳐
밀려오는 시간에 쫓겨
시공으로 떠내려가다
해지는 석양 어느 언덕에 주저앉아
지는 해가 아쉬워
수줍어하는 할미꽃처럼
이렇듯
시든 낙엽 되어 떨어진 나목에도
새순이 돋아질
새봄이 그리워
가슴 속 저미는 슬픔도
희망의 날 맞이할
내 인생이
낙엽인들 어떠랴
- 이전글발자국, 소리없는 10.04.06
- 다음글화잇부인? 화잇 여사? 10.04.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