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리운 세월 / 송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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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세월 / 송순태
찟기에는 너무 아까운
가을 달력을 찢는다.
전혀 퇴색되지도 낡지도 않은 세월을 찢어
추억도 아닌 페지로 휴지통에 버리는
꿈 이파리 파릇파릇했던 유년을 찢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사던 청춘을 찢고
대책없이 아비가 되던 그 땀내나던 두려움을 찢고
이제는 아직 찬란한 가을을 찢는다.
하옇게 눈 내리는 겨울을 남겨두고
어디서 다시 찾으리 그리운 세월들.
떼어내면 돌아오지 않을
아까운 세월들
‘시문학’ 등단. 재미시인상. 한국국제펜 미주시부문 상.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펜클럽 회원. 한국시인
협, 한국현대시인협 회원. 재미시인협회장, 이사장 역임. 시집: 움직이는 숲, 이름없는 이름들에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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