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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시천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7.05 05:44 조회수 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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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단상

 

 

어느샌가

감꽃이 피었었던가보다

 

새파란 감꼭지에 어쩌다 떨어지는

가랑비 한 두 방울

 

너도 또한 물처럼 살아내어라

자연스럽게,

 

아무의 눈에도 띄지말고...^^

 

 

 

속으로 뭉그러지고

껍질까지 거뭇거뭇 세월이 쌓이게되면

너도 온종일 매어달린채로

네 삶을 디브리프 하리라

 

사랑을 하던것도

차분히 씻어져 마르고

 

분노에 쌓인 저주의 말들도

갈바람에 모두 부서지어

 

다 네 발치끝에 물처럼 스며들어

사라지리라

자연스럽게,

 

누구의 눈에도 띄지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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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프: debrief, 보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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