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명 현상 / 김명호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생명 현상 / 김명호
결과는 세월의 몫으로
남겨뒀을 뿐
이제 막
부패하기 시작했는데
막 잘린 가지가
싱싱해 보여도
생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발달한 과학으로도
아직 비밀인 생명현상
신묘막칙이란 표현이
현묘하다
접붙혀 살 수 있는 시간에
농부의 손에 잡히면
그 신묘막칙한
생명 현상은
열매로 영글어
영원으로 이어진다
아,
입을 다물 수 없는
이 생명 현상.
서울문학 신인상 시 등단. 미주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입상
시집 : ‘들풀’. 묵도의 여행. ‘약속 외는 아무것도’ 외
- 이전글{수필} 이천개의 호루라기 10.05.04
- 다음글( 시) 쉼터 10.05.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