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월 / 권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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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권경모
기억은 먼 옛날에
머물러 있는데
세월은 새처럼
머리 위로 지나가는구나
새로운 것들을 보는
기쁨과 흥분
어디로 가고
두려움이 앞을 막는구나
그리움이 젊은 날의
어렴풋한 추억의 주변을
맴도는 새에
미래는 나도 몰래 과거가 되는구나
새야 새야 어여쁜 새야
잠간만 멈췄다 가면 아니되겠니
이제 막 사람의 소중함
꽃 풀 나무 천연의 아름다움이
새록 마음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조금만 쉬어가면 안 되겠니
새야 새야 착한 새야
손자 손녀들의
노래소리 웃음소리 들으며
쉬엄 쉬엄 걸어가면 안 되겠니
워싱턴문인협회 주최 현상모집 시부문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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