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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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단상
어느샌가
감꽃이 피었었던가보다
새파란 감꼭지에 어쩌다 떨어지는
가랑비 한 두 방울
너도 또한 물처럼 살아내어라
자연스럽게,
아무의 눈에도 띄지말고...^^
속으로 뭉그러지고
껍질까지 거뭇거뭇 세월이 쌓이게되면
너도 온종일 매어달린채로
네 삶을 디브리프 하리라
사랑을 하던것도
차분히 씻어져 마르고
분노에 쌓인 저주의 말들도
갈바람에 모두 부서지어
다 네 발치끝에 물처럼 스며들어
사라지리라
자연스럽게,
누구의 눈에도 띄지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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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프: debrief, 보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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