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간의 마디 > 글동네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글동네

{시} 시간의 마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위덕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6.22 17:21 조회수 10,126
글씨크기

본문

{시} 시간의 마디

강위덕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종일

대나무가 하늘을 향하여 마디를 세고 있다

마디마다 얇은 고막은 바람에 귀를 열고

뿌리에서 뽑아 올린 수액은

물오르는 길 따라 파문의 문양을 새긴다

족제비 털 같은 햇살을 받으며

모든 인간의 연약함이 아래로 흐르는데

가장 섬세한 공간을 벌리고 삐져나온 마디가

사람들을 향하여 말을 걸어온다

군말 따윈 버린지 오래인 듯

 

초록빛 짙은 저 ! 직필들 !

허공에 움찔 솟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