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잠잠 하라! 고요 하라! / 김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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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폭풍
천지를 뒤엎는 천둥
사나운 갈릴리 바다의 물결
무서움에 지쳐
초점을 잃은 제자들의 눈들
천연의 힘 앞에
내 놓아야 할 목숨들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순간들
생명의 빛은
구주께만 있는 줄 잊어버린 채
노(櫓)를 쥔 손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구나
고요히 잠드신 모습
폭풍도 천둥도
사나운 바다 물결도
위대한 신뢰 자(信賴 者)의 품에 잠든
그분을 깨울 수 없었다
주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나이까?
절망에 헤매는 거친 숨소리
최후의 S. O. S
창조주의 사랑의 귀
그 곤경의 부르짖음에 열려 있었다
잠잠 하라!
고요 하라!
마침내 발하여진 전능자의 음성
피조물은 그 격노를
소리 없이 숨겨버렸다
고요한 갈릴리 바다
고요와 쉼은 구주께만 있었다
무서움의 원인
너희 믿음이 없는 연고라
(마가복음 4:35-41절에서)
The Famous Poet Society 시협 주관 영시 당선으로 미국 시단 등단.
서울 문학인 시 신인상으로 한국 시단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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