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내 영혼/서만진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시와 내 영혼
서만진
나는 시로
바람을 불게도 하고
바람을 잠재우기도 한다
나는 시로
구름을 흘러오게도 하고
구름을 흘러가게도 한다
나는 시로
꽃이 피게도 하고
꽃이 지게도 한다
어찌 그뿐이랴
나는 시로
너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너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나는 시로 나를 찾기도 하고
나를 버리기도 한다
혈액이 내 몸속에 흐르듯
시액이 내 영혼 속에 흐를 때
나는 시로 내 목숨을 호흡한다
시집 '요세미티에서 만난 하나님'-재림문인협회刊(2006)
- 이전글제13회 재림문학상 작품 공모 10.10.04
- 다음글{시} 땅별 / 권경모 10.09.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