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삼손의 독백-두 기둥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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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의 독백-두 기둥 사이에서<?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아, 내가 내 어미 말 들었더라면…
아비의 권고에 귀 기울였더라면…
들릴라의 무릎 베고 잠들지 아니하였더라면…
그녀에게 내 힘의 근원 말해 주지 않았더라면…
블레셋 군인들 두 번 내게 덥쳤을 때 혼비백산하여
그녀의 집엔 얼씬도 아니하였더라면…
나긋나긋한 그녀 말과 정 주는 눈빛에 홀리지 아니하였더라면…
그녀에게 향하던 내 귀 자르고, 내 눈 빼고, 내 발 잘랐더라면…
내 책임과 특권의 중대함 상기하면서
종이 상전의 명령 기다리듯 하늘 우러렀더라면…
아아, 나는… 이방 계집의 달콤한 유혹에 내 영혼 팔고
원수의 땅에서 두 눈 뽑힌 노리개 되어 연자맷돌 돌렸누나
아아, 시간 되돌려 내 인생 다시 살 수 있다면
헛되이 낭비했던 내 시간과 정력과 사고
무엇보다도 먼저 여호와의 나라와 의 구하면서
온전히 온전히 헌신한 삶, 유용한 삶 살아볼텐데
함께 배회하던 동무들에게 이 땅에서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영생의 면류관 준비되어 있음을 말로, 모본으로 보여줄텐데
잠시 잠간 순간의 쾌락때문에 영원한 즐거움 포기하지 말라고,
잠시 잠간 후면 오실 이가 오신다고,
피해야 할 지.옥 있고 가야 할 천국 있다고
매력적인 방법으로 소개할텐데
아아, 인애하신 구세주여, 절 긍휼히 여기사
순간적 쾌락에 도취되어
온통 더럽게 오염된 이 몸의 유전자 하나 하나
저 원수들과 함께 죽여주시고
당신의 나라 임할 때에 불쌍한 제 영혼 기억해 주소서
으랏차챠~~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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