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소묘 / 도현석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가을이 온다고 얼굴을 고치고 있다.
산은 왜 부끄럼을 그리 타는지
가을이 무슨 신랑이나 되는가!
부끄럼을 타면 노랑으로 바뀌는 은행잎
어찌 너는 가을바람에 수줍을 겨를도 없이 떨어지는가?
노랑 저고리로 갈아입지도 못한 그 가슴
힘없이 땅으로 내려앉는 가여운 어깨
가을 끝이 너무 일찍 왔구나!
- 이전글경희 해외동포문학상 작품 공모에 응모바람 10.10.28
- 다음글{수필} 잇몸으로 산다 / 고대석 10.10.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