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별 / 이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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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이춘혜
머리 가운데에
민둥산이 언제 생겼느냐고 묻자
넌, 어느 날, 유성이 떨어질 때
부딪친 흉터라고 했다
때로 나는 꿈속에서 사다리를 타고
별나라 여행을 했다
너무도 아름다운 별나라를
난 밤마다 별들을
처다만 보았을 뿐
실제로 너무 멀어 그리움만 키워 갔다
어떤 날은 그리움에 너무 사무쳐서
목이 멘 날도 있었다
드높은 하늘 위에 운집한 별들처럼
그리움이 더할수록 아득한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언젠가 별에 가서 닿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쳐다보는 별.
‘한맥문학’ 신인상 시 등단. 한맥 문학상. 해외문학 작품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미주시학 회원 시집: '시애틀의 단풍'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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