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베드로의 통곡 / 김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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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통곡 / 김광오
"꼬끼오”하는 닭 울음소리
“나는 도무지 그를 알지 못하노라”던
맹세의 음성 살아나고
마주친 얼굴에서 본
주님의 동정의 눈길
자비 속에 발견된 자아
깨달았을 땐
너무나 처참한 모습
죽음의 음영(陰影)이 주위를 맴돌고
양심의 화살이 심육(心肉)을 꿰뚫어나
방울진 눈물 저편에
긍휼의 눈길로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
끊지 못한 목숨을
가누지 못해
촉촉이 젖은 얼굴에
또 주르르...
The Famous Poet Society 영시당선으로 미국시단 등단
서울 문학인 시 신인상으로 한국 시단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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