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 네 / 조 남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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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네 / 조 남 희
할머니가 흔들흔들
손녀도 흔들흔들
할머니 그네가 제자리 걸음
약빠른 손녀
할머니 그네를 힘껏 민다.
할머니는 손녀의 사랑에 녹아
어지러움도 삼킨다.
호호 하하
청자빛 하늘에
수줍은 낮달이 부러운듯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살랑살랑 미풍에
옷깃을 날리며
조손이 정다이 그네를 탄다.
어느듯 동심 속 할머니
흰 머리털 날리며
잊혀져간 꿈 속으로
나들이 간다.
어릴 적 단오날 타던 그네에
그리움 실어
그네 미는 손녀의 작은 손에
행복이 꽃핀다.
미주재림문학 신인상, 시 가작입상
할머니가 흔들흔들
손녀도 흔들흔들
할머니 그네가 제자리 걸음
약빠른 손녀
할머니 그네를 힘껏 민다.
할머니는 손녀의 사랑에 녹아
어지러움도 삼킨다.
호호 하하
청자빛 하늘에
수줍은 낮달이 부러운듯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살랑살랑 미풍에
옷깃을 날리며
조손이 정다이 그네를 탄다.
어느듯 동심 속 할머니
흰 머리털 날리며
잊혀져간 꿈 속으로
나들이 간다.
어릴 적 단오날 타던 그네에
그리움 실어
그네 미는 손녀의 작은 손에
행복이 꽃핀다.
미주재림문학 신인상, 시 가작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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