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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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하늘을 덮은
검은 구름
큰 바람을 몰고 온다
그 앞에서 쫓겨가는 겨울
소리 내어 울며 눈물을 펑펑 쏟아 제낀다.
그래도 내년에 다시오겠다고...
이렇게 겨울이 뿌린 눈물은 봄비가 되고
백일 동안이나 잠 자던 이 땅, 눈 비비며 일어난다
들에서
산에서
마당에서
개나리들 노란옷 갈아입고
얼마전 꽃밭으로 이사한 매화 나무도
분홍빛 송이 꽃을 방울 방울 매 달았다
그리고 우리집 창가에는 빨강새(카디날) 파랑세(블루제이)의 이중주가 흐른다
나 혼자 듣기에 너무나 아름답구나
...........
영혼을 깨우는
가나안의 봄비가 지금막 내 가슴에 푸근히 쌓인다 슥10:1
야, 예루살렘 처녀들이 벌써 일어났구나 마25:1-13
2011-02-28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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