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종려나무 / 김명호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종려나무 / 김명호
모래바람이 분다.
Desert Hot Springs
사막 마을에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종려나무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저항을 포기한 뜻을
드러낸다.
눈을 꼭 감고
바람과 맞서지 않는
종려나무의 처변(處變)을
숙고한다.
광야에는
언제나 바람이 부는데
종려의 유연함을 익히면
하늘로만 뻗어 올리는
동력이 되려나.
서울문학 신인상 시 등단. 미주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입상
시집 : ‘들풀’. 묵도의 여행. ‘약속 외는 아무것도’ 외
- 이전글참 좋은 당신 / 김 용택 11.02.24
- 다음글그 와중에서도… 11.02.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