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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룩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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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거룩한 곳에

 

     이춘혜



잿빛 침울한 하늘

야심夜深하여 새벽이 도래할 무렵

근심에 짓눌린 영혼은

-모하던 하늘을 바라 보았다

 

우리는 고달픈 순례자

슬픔의 잔해를 털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가야 하리

 

황폐한 영혼에 -우慈雨 같은

복을 주시는 자여

영혼의 내면에서 불타는 갈망, 이기심

광란하는 교만을 제어할 능력 주소서

- 현명한 이들을

궤멸에서

-원한 사랑의 선율 속으로 이끄시는 분이시여

영혼 깊이 침투한 암을 벗어나

영광의 길로 가게 하소서

 

모든 소망과 상념은

제단에 오르는 향연香煙 이었다

소망과 상념은 순수함을 추구했으며

눈물로 영혼을 제단에 바치고 싶었기에

교만으로 자행한

나의  죄업罪業을 참회하면

멸죄해 주시리

 

-원토록 경배와 찬양을 드릴지어다

영화롭고 찬란한 의儀 입혀주시는

의儀 로운 만왕의 왕께

!  거룩한 하늘이여

가련한 영혼. 안보安保 하소서

거룩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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