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 할머니의 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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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 할머니의 애곡
보고싶어라
백년을 같이 살자시더니
그렇게 꼭 가야 되셨소
내가 새 양복 한벌 맞춰 드릴려
몰래몰래 모아 두었는디
그 옷 한번 입어 보고 싶지도 않았소
아참, 그런데
당신은 나한테 새 옷 하나 사 주신다 했지요
잊어 버리셨나배
텅빈 우리 방에
내 마음까지 비었으니
애곡, 애곡으로 채웁니다.
이제는
당신이 오래 오래 입어셨던 양복
방안에 걸어 놓고
당신이 사주시려던 옷한 벌 맞춰서
당신 옷 곁에 걸어 놓았소
그래서 그옷에 남기고 간 당신 냄새 맡으며
내 마음 달래리이다
보고 싶어라
같이 영원히 살아싶어라
반백년 세월이 이렇게도 빨리 지날줄이야 ......
여보
이담에
하늘에서 만날 수 이겠제이..... 4-10-2011 박연자 집사님 언님의 눈물 어린 말씀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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