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도자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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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도자
박영준
새벽별이,
푸른 창공에 달린다.
고릴라처럼
웅크린 검정빛 산야
그 사이를 조용히
오고 가는 발걸음
명견(明犬)도 삼켜버린
적막의 세계
다만
장성처럼 꿇은 몸매
도란거리는 입술
가빠오르는 가슴에
하늘이 빨리고 대지가 안긴다
영원을 잇는 생명만이
집념의 세계를 이어간다.
시 출처: 박영준 시집 오얏봉, 45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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