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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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들 셋을 태권도장에 내려좋고 어린 주래를 데리고 집에 왔다. 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기가 힘들어 집에 와서 주래하고 같이 놀아줄 생각이었다. 언니들 셋을 키우면서 정성을 쏟다보니 예쁘게 피어나는 주래가 누락되는 느낌을 줄때가 있다. 막내 딸인 주래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꼭 주고 싶어 스케줄 에다 매일 1시간끽 '주래와 같이 시간 보내기' 하고 써놓는다. 그러나 집안 일과 언니들의 여러 활동에 신경쓰다 보면 어린 주래는 늘 차에 실려 언니들 가야 하는 곳에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우리 집 뒷 마당에는 예쁜 장미꽃이 피어나고 있다. 아파트 와 콘도에 오랫동안살다가 집을 사서 이사 온지 3년 됐다. 자그마하고 아담한 우리 집이다. 가게에서 분홍과 노랑 장미나무를 사와서 뒷뜰에다 심었다. 나무줄기와 잎이 돋아나면서 예쁜 꽃봉오리에서 활짝 피는 향기로운 장미를 볼때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 추운겨울에 꽁꽁 얼어 죽을것만 같아도 봄이 되면 다시 살아나 가을까지 계속 아름답고 어여쁘게 피는 꽃들이 우리 식구들의 마음을 달갑게 해 준다.
오늘 저녁에도 물을 주고 잡초도 뽑았다. 예쁜 장미 꽃을 마음껏 즐기면서 말이다. 참으로 흥미로왔던 일은 주래가 나무 하나를 집어 흙을 파고 꼬챙이를 심는 것이였다. "이거는 주래 나무야!" 하고 말한다. 흙에 꽃아 놓은 나무 주위를 정돈한다. 그리고 또 물을 주고있다. 주래의 얼굴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매우 흡족하게 자기가 심은 나무를 열심히 돌보고 있었다.
나는 옆에서 자기일에 바쁜 주래를 바라보면서 생각에 빠졌다. 이 세상에 누굴 믿고 태어난 딸 주래인가? 그동안 어린 딸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면서 키웠는가? 언니 셋 키우는 것만도 바쁜데, 너는 혼자 좀 잘 커보라는 느낌은 혹시 받지 않았으까. 내 어린 딸 주래가 엄마한테 필수적으로 요구 되는 것이 무엇일까?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 딸 셋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감할 생각이었는데 넷째로 주래가 들어선 다음에 여러 날을 울던 일 이 기억난다.
이제는 나이가 38살 되었고 더 이상 고통스런 임신과 해산, 또 갓난아기 키우는 일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아니었다.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배우고싶은 것도, 경험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획으로 귀한 생명을 하나 더 주셨다는 진리의 빛이 내 마음에 비추기 시작했다. 주래 임신 후 처음 ultra-sound에서 그의 얼굴과 움직이는 손과 발을 보면서 너무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 울고 또 울던 일이 생각난다.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죄스러워 아기 주래에게 한없이 미안했다.
이제 아기 주래가 어린 주래가 됐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주래가 없으면 이세상 사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어린 주래가 행복한 표정으로 옆에서 나무 관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행복은 결코 돈이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비싼 장난감 사달라고 떼 쓰지 않는다. 흙과 나무 물 과 놀고 있다. 엄마와 같이 혼자 관심을 독차지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마냥 즐거운 것이다.
"나의 소중한 딸 주래아, 기대도 생각도 못했던 너를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랑의 선을로 주셨구나! 내딸로 이세상에 태어나주어 진심으루 고맙구나", "사랑의 선믈 주래야, 예쁘고 귀여운 딸 주래야, 매일 재롱 부리면서 크는 너를 보면서 하나님께 마음 속 깊은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 마음속에서 진심으로 솟아나는 평화 와 기쁨을 맛보면서 뜻있게 사는 주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나의 소중한 넷째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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