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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재림문학' 2011년도 신인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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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재림문학' 2011년도 신인상 발표

신인상 심사평

* 시 부문 심사평
이자경님의 ‘피뢰침’ ‘장미’ 등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보내온 작품들이 비교적 같은 수준을 지니고 있어서 애를 먹었는데 심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모아 그중에서 피뢰침을 가작당선으로 선정했다.
천둥 번개 벼락 하면 사람들은 우선 그것이 무서워서  다른 곳에 치기만을 바랜다. 그러나 화자는 피뢰침으로 떨어진 번개가 안전하게 지면으로 유도되는 것을 보고 피뢰침을 건물의 안전장치로 받아들인다. 순간 화자는 건물로 유도된 피뢰침을 보호 작용 원리로, 한 생의 삶 속에 구도자로 전환시켜 내면에 받아들이고 소화시킨다. 소리가 너무 요란해 하늘이 깨지는 것 같은 두려움에서 벗어나 의연히 하늘을 쳐다본다. 감각이나 감상에 의해 써진 시가 아니라 믿음이 원숙하고 신뢰의 깊이가 느껴지고 가슴으로 쓴 체험의 시여서 높이 샀다. 시는 머리로 써지는 것이 아니다.
깔끔하게 형상화한 한 편의 그림 같은 시 ‘장미’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너무 교훈적인 것은 피했으면 한다. 계속해서 시 창작을 위해 노력하여 훌륭한 시인이 되어주기를 부탁하며 새로운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그리고 김용희님의 ‘봄날의 기도’ ‘피투성이라도 살라’ 두 편과 심란희님의 ‘기도’ ‘그리움’ 두 편 등을 시 장려상으로 선했다.

* 수필부문 심사평
수필당선작으로 방용호님의 ‘원산에서 누님과의 3박4일’ ‘뉴델리 야무나강가의 사람들’ 두 편과 송선주님의 ‘정지된 시간’ ‘미안해 둔이라 불러서’ 두 편을 선했다.
무엇보다도 수필을 수필이게 하는 것은 작품의 주제의식과 그 주제를 이끈 문장이 살아 꿈틀대며 서두에서부터 결미에 이르기까지 탄력 있게 흘러야하는 문장력을 것이다.
‘원산에서 누님과의 3박4일’은 자칫 스토리텔링 위주가 될 뻔했으나 결미부분에서 버드나무 2그루를 등장시켜 대마를 회생(回生)시킨 문학성 저력을 높이 샀다. ‘뉴델리 야무나강가의 사람들’ 인도의 고질적인 침체성을 필자는 CAST 제도에 따른 힌두교 갱생 관을 떠올려서 의욕결핍증으로 진단한 것은 정곡을 찌른 수필적 발상이며 글감을 보는 혜안의 결실이다.
‘정지된 시간’은 오랫동안 곁에서 다독이고 때론 친구 같이 살아왔던 딸이 결혼하자마자 먼 오지 의료선교로 떠난 후,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절정 판, 딸의 책상 앞에 앉아 고운 햇살에 시린 마음을 데우는 모성애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안해 둔이라 불러서’ 애완견의 횡사와 잠시 딸의 소식두절, 그것도 모성애의 귀결이다.
당선한 영예의 두 분은 본격 수필을 향한 시발 선에 섰기에 뜻을 세워 매진하기 바란다.
그리고 수필 장려상으로 최효정님의 ‘신비’를 선했다.

* 소설부문 심사평
소설 응모작 <순박한 추억>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봤다.
그 원고 분량만 봐도 소설을 써 보겠다는 열성이 엿보였다.
그래서 그 응모작 하나가 오랜 각고 끝에 탄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아서 공감 내지 감동이 극히 미약했다.
  권하건대 타인의 작품들, 특히 세계명작이나 근래 인정받는 작품들을 먼저 많이 정독, 주목 받는 소설의 설계와 문장 수업이 필요한 듯하다.
  백편, 혹은 그 이상을 읽도록 계획해 보십시오,
그리고 맞춤법 공부를 먼저 하셔야 할 것 같다. 
글의 기본인 맞춤법과 떼어 쓰기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는 것은 기초가 허술한데도 좋은 집을 짓고자 함과 꼭 같지 않은가.
부득이 소설부문에선 수상자를 내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한다.

심사위원: 문금숙, 박봉진, 한만선


* 시 부문 신인상

가작: 이자경 (피뢰침. 장미)
장려상: 김용희 (봄날의 기도. 피투성이라도 살라)
장려상: 심란희 (기도. 그리움)

* 수필 부문 신인상

당선: 방용호 (원산에서 누님과의 3박4일. 뉴 델리 야무나강가의 사람들)
당선: 송선주 (정지된 시간. 미안해 둔이라 불러서)
장려상: 최효정 (신비)


시상식은 래 10월경에 있을 '미주재림문학' 제4집 출판기념회 겸
2011년도 '미주재림문인협회' 정기총회 때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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