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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만년설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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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밴프 산허리엔

태고의 만년설 있다

먼 발치로 바라보면

청산의 운무 같은 것,

다만 시각의 요기일뿐.....

무엇 하랴

가보고 만져보아야 할까

정작 만지고 밟아 보아도 

갈증, 몸부림 있는 것,

여전히...

또 어찌하랴

문명이라는 이기에

많이만 슬퍼서 눈물처럼

정스레 똑똑 녹아내리는 물구슬

태고의 만년설 청롱한 것,

한웅큼 받아 마시고

두웅큼 마시고 나면

어떨까

고대를 마시며 키스를 한다

아주 진하게 키스를 한다

천길 만길 속이 시원하다

잡다한 소갈이가 

뚝뚝 녹아내린다.

먼-먼 시대의 신비를 마셨다

이젠 해갈 되고

우주로 공명한 건가 

신비한 불가사의는 정복됐다.

지각의 계시는 내 안에 있다

오랜 태고를 마셨기에

이젠 먼-먼 미래를 마셨다.

미래의 그 사람들,

이렇게 마시고 나서

고대를 이렇게 마셨다 할테니깐

영원부터 영원까지

영원이라는 것,

이런 건 아닐까

그리도 그리는 하늘은

이렇게 닥아서는 건 아닐까

진귀하게도 뚝뚝 내리는

하늘서 온 이슬 구슬,

이렇게 머금을 수만 있다면...

영원,

영원 그 세월을 이렇게 마신다

한웅큼 두웅큼 이렇게 마신다.

그리고, 산다

영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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